실내마스크 의무 해제에도… 65%는 “계속 쓸 것”

■ 롯데멤버스 자체 플랫폼 조사
여성 72%·남성 59% ‘착용’ 답변
연령대 높을수록 ‘필요성’ 입장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등 일부 장소를 제외하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방침인 가운데 지난 19일 서울 시내 한 문화시설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벗은 시민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도 국민 10명 중 6명은 계속 착용하겠다는 입장이라는 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롯데멤버스가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지난 11∼12일 성인남녀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0%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돼도 마스크를 계속 쓸 것이라는 응답자는 65.5%였다. 특히 실내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은 여성(72.3%)이 남성(58.7%)보다 훨씬 높았다.

또 연령대가 높을수록 실내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 해제 후에도 착용하겠다는 답변은 50대에서 69.1%, 40대 67.6%, 30대 61.9%, 20대 51.0%로 나타났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는 30일부터 일부 시설 등을 제외하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감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한 총리는 이들 지역에서도 "향후 감염 추이에 따라 권고 전환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응답자들도 정부의 이번 발표 가운데 의무 해제 대상에서 제외된 장소인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많이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 착용 의무 해제 이후에도 마스크를 꼭 쓰겠다는 장소로는 대중교통(67.9%·중복응답)과 백화점·마트·슈퍼(51.8%), 영화관·공연장(51.6%), 결혼식장·장례식장(46.5%), 종교시설(40.2%), 학원·학교(37.7%) 등의 순으로 꼽혔다.

한편 현재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대체로 쓴다는 답변이 60.6%로 쓰지 않는다(7.0%)보다 월등히 많았다.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는 지난해 9월 26일부터 완전 해제된 바 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