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콴타스 보잉 737기가 또…사흘 연속 기체 이상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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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형 항공사 콴타스항공의 보잉 737기에서 사흘 연속 기체 이상이 발생해 승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날에도 오전 8시30분 시드니 공항을 출발해 피지로 향하던 콴타스 QF101편(보잉 737기)이 이륙 후 두 시간 동안 해안 상공을 선회하다 10시50분께 다시 시드니 공항에 착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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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형 항공사 콴타스항공의 보잉 737기에서 사흘 연속 기체 이상이 발생해 승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은 이날 오전 9시28분 멜버른을 떠나 시드니로 향하던 QF430편이 이륙 직후 방향을 돌려 10시18분 멜버른 공항으로 되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콴타스항공 측은 "엔진에서 작은 문제가 발견돼 사고 예방을 위해 멜버른으로 돌아왔다"면서 "항공기는 정상적으로 착륙했다. 이번에는 비상 착륙은 아니고 두 개의 엔진 모두 작동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상이 생긴 항공기는 이틀 전 태평양 상공에서 조난 신호를 보냈던 항공기와 같은 보잉 737기다.
지난 18일 승객 145명을 태우고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서 이륙, 시드니로 향하던 콴타스항공 QF114편은 착륙을 한 시간가량 앞둔 지점에서 엔진 두 대중 하나가 꺼졌다.
여객기 조종사는 태평양 상공에서 조난신호 '메이데이(MAYDAY)'를 보냈고, 시드니 공항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당국은 시드니 공항으로 구조대를 급파했다.
QF114편의 위험 단계는 착륙 직전 한 단계 아래인 긴급에 해당하는 'PAN-PAN(Possible Assistance Needed)'으로 낮춰졌고, 오후 3시30분께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문제는 또 있었다. 전날에도 오전 8시30분 시드니 공항을 출발해 피지로 향하던 콴타스 QF101편(보잉 737기)이 이륙 후 두 시간 동안 해안 상공을 선회하다 10시50분께 다시 시드니 공항에 착륙한 것이다.
콴타스항공 측은 "조종사들이 잠재적인 기계적 문제에 대한 고장 표시를 받은 후 예방 차원에서 시드니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콴타스항공의 보잉 737기종은 평균 비행기 연수가 15년에 육박하며 일부는 20년 이상 된 것들도 있다. 콴타스항공은 2024년부터 에어버스의 A321네오로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지만 그때까지는 낡은 보잉 737기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부 매체들은 앨런 조이스 콴타스 최고경영자(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비용을 너무 많이 절감하면서 이런 사고가 계속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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