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감소·일본 오염수’…천일염 가격 고공세

김광진 2023. 1. 2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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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전남산 전통 천일염이 요즘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최근 생산량 감소에다 일본의 해양오염수 방류 소식 등이 겹치면서, 미리 사두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안군 증도의 천일염 판매점 입니다.

천일염 20kg 한 포대를 3만 원에서 5만 원대 등 비교적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주문은 계속 들어옵니다.

김장철이 이미 지났는데도 천일염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광춘/천일염 소매점 대표 : "소비자들이 지금 사재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사재기도 많이 들어갔어요. 지금 현재까지 그런데 보관을 못 하는 사람들은 많이 못 사더라고요."]

소비자들의 천일염 수요 증가는 일본 정부가 오는 4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더욱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농협 등에서 판매되는 천일염 가격은 20kg 한 포대에 2만 2천 원 선, 1kg에 천원을 넘어가는 등 최근 10년 동안 최고 수준입니다.

여기에다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들이 태양광 발전소로 잇따라 바뀌면서 소금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한몫했습니다.

실제 신안군에서 태양광 등으로 폐전하겠다고 신고한 면적이나 건수는 지난해 210ha로 4년 전에 비해 4배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생산량은 궂은 날씨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한 20만 3천 톤에 그쳤습니다.

[박나영/신안군 천일염지원담당 : "일본에서 원전수를 방류하겠다고 하니까 소비자들의 소비심리에 의해서 재고는 없는데 사고자 하는 사람은 많고 이러다 보니까 소금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죠."]

천일염 생산자들은 가격 저점기 끝에 맞은 호황기라 반기면서도 최근 경기 침체가 자칫 시세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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