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尹대통령께 깊이 사과…당권 출마는 더 숙고”

2023. 1. 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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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대통령님께 누(累)가 된 점, 윤석열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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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본의 아냐’ 발언 논란 3일 만에 사과문 발표
나경원 측 “출마 입장 변화 없다”…‘사과와 별개’ 강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9일 서울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대통령님께 누(累)가 된 점, 윤석열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또 “당원 여러분께도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 그 길을 당원동지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의 사과는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된 지 3일 만에 나왔다. 당시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자신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기후대사직에서 해임한 결정과 관련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는데, 대통령실의 즉각적인 반박과 초선 의원 50명의 비판 성명으로 이어진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귀가길에서 만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도 “저는 제 진심을 말씀드렸다. 제가 대통령님께 ‘본의가 아니었다’고 말한 부분은 저의 불찰이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며 “20년간 당을 지키고 당과 동고동락한 저로서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들께서 걱정하시는 것에 대해 송구함을 다시 한번 표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국 윤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다. 또 하나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의힘이 더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이라며 “이런 부분을 충분히 더 숙고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나 전 의원은 출마로 마음이 기울었으며, 윤 대통령이 순방에서 귀국하는 21일까지 공개 행보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을 돕는 박종희 전 의원은 입장문 발표 직후 “출마와 관련된 스탠스(입장) 변화는 전혀 없다”며 사과와 출마 여부가 별개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이) 설 연휴 기간을 조용히 지내고, 대통령이 귀국하신 뒤 연휴가 끝나고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정식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 번도 탈당하지 않은 ‘보수의 전사’로서 대통령을 잘 모시고, 국정 수행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고, 차기 재집권까지의 초석을 깔 수 있는 의미로 상징적인 장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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