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업은 영원”… 알츠하이머에도 안꺾인 천생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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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1980년대 '은막의 여왕'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그는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를 형성했다.
배우자는 유명 피아니스트인 백건우(77)다.
이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던 윤정희는 2016년 한국영상자료원이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에서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카메라 앞에 서겠다. 제 직업은 영원하다"며 배우로서의 활동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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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남정임과 ‘여배우 트로이카’
독짓는 늙은이 등 출연작 330여편
10여년간 투병 생활하면서도 활동
남편은 유명 피아니스트 백건우
성년후견인 소송 결론 없이 종결
1960∼1980년대 ‘은막의 여왕’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주요작으로는 ‘안개’(1967), ‘독짓는 늙은이’(1969), ‘해변의 정사’(1970), ‘첫경험’(1970), ‘신궁’(1979), ‘자유부인 81’(1981), ‘저녁에 우는 새’(1982),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다. 전체 출연작은 330여편이나 된다.
그는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를 형성했다.
고인이 2010년을 전후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은 백건우의 2019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이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던 윤정희는 2016년 한국영상자료원이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에서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카메라 앞에 서겠다. 제 직업은 영원하다”며 배우로서의 활동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2021년에는 윤정희의 동생이, 남편 백건우와 딸 백진희씨가 윤정희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성년후견인 지위 소송도 벌어졌다. 남편과 딸 백씨 측이 2019∼2020년 프랑스에서 진행된 소송에서 이겼고, 한국에서는 2심까지 백씨 측이 승소했다.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었으나, 윤정희의 사망으로 각하될 전망이다.
엄형준 선임기자, 백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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