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 롯데행 아쉽지 않아…스카우트 전문가의 역습, 언성히어로 기대

2023. 1. 2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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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상무에서 경험을 쌓으면 얼마나 좋은 선수가 되겠나.”

키움이 한현희(롯데, 3+1년 40억원)의 FA 보상을 단 하루만에 결정했다. A등급의 보상규정에 따라 보호선수 20인 외 1인과 직전시즌 연봉의 200% 혹은 직전시즌 연봉의 300%를 택해야 했다. 키움은 별 다른 고민 없이 전자를 선택했다.

한현희의 2022시즌 연봉의 200%(5억원)와 함께 롯데의 보호선수 20인에서 빠진 우완 사이드암 이강준을 지명했다. 이강준은 키움 역사상 최초의 FA 보상선수다. 그동안 내부 FA를 빼앗길 때마다 구단의 사정을 감안해 보상금의 최대치를 취해왔지만, 이번엔 달랐다.

우승을 원하는 키움이 이번엔 한현희의 보상선수를 택할 것이라는 전망은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키움은 사실상 롯데의 허를 찔렀다. 이강준은 150km를 구사할 수 있는 우완 사이드암. 그러나 이강준은 5월에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다.

즉, 롯데로선 키움이 군 입대를 앞둔 유망주를 찍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과감하게 20인 보호선수에서 제외했다고 봐야 한다. 우승을 원하는 키움이 올 시즌에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를 원할 것이라고 예상했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고형욱 단장의 선택은 달랐다. 포지션에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가장 유망하다고 본 선수를 찍었다. 그 선수가 이강준이다. 고형욱 단장은 “상무에서 경험을 쌓으면 얼마나 좋은 선수가 되겠나”라고 했다. 내부적으로 이강준의 스태미너에 높은 평가를 내린 상태다.

윈 나우 시즌이지만, 기본적으로 키움은 ‘선수 육성’에 진심인 팀이다. 구단 본래의 색깔을 잃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사례로 남았다. 특히 고형욱 단장은 투수 출신이자 베테랑 스카우트 출신이다. 선수에 대한 직관력이 남다른 야구인으로 유명하다.

키움이 업계에서 오랫동안 신인지명+저연차 육성 맛집으로 유명한 건, 고 단장의 역량이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단단한 뼈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키움이 트레이드를 할 때 어지간해선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 것도 고 단장의 역량이다. 가깝게는 박동원(LG) 빅딜, 멀게는 2017년 김세현 빅딜에 의한 이승호 영입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이강준의 성장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2020년 데뷔 후 1군 32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9.51이긴 하다. 그러나 상무에서의 실전 경험이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급하지도 않다. 2001년생, 22세 사이드암이다. 이미 키움은 우승을 위한 즉시전력 사이드암 김동혁이 있다. 김동혁은 작년 포스트시즌을 통해 포텐셜을 터트릴 준비를 마쳤다.

[이강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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