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으로 둔갑했다 적발…“지나치게 싸면 의심해야”
[KBS 대구] [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 용품과 각종 먹을거리 구매하는 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업체가 잇따라 적발됐는데, 돼지고기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구별법을 박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 대목을 맞은 대구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고기 손질이 한창인 정육점으로 단속반이 들어섭니다.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것으로 의심되는 곳입니다.
[단속반 직원 : "이거는 지금 이렇게 길이도 차이가 많이 나고 그런데 이게 같은 고기가 아닌 걸로 보이거든요."]
업주는 국내산이라고 발뺌했지만 고기를 채취해 키트에 넣으니, 수입산이라는 표시가 나타납니다.
[원산지 위반 업주/음성변조 : "직원이 많으니까 월급이 좀 마이너스가 많이 되고요. 세도 비싸고... 잘못했습니다. 제가 잘못했죠."]
이처럼 대구에서 원산지를 속여 팔다 적발된 업체는 이달 들어서만 50곳, 돼지고기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쌀·떡류, 배추김치가 8건, 쇠고기가 7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원산지 위반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돼지고기입니다.
수입산은 이렇게 절단면이 깔끔한 반면, 국산은 이렇게 등심이 붙어 있습니다.
시중가보다 30% 안팎까지 지나치게 싸거나, 원산지 표기가 돼 있지 않은 경우 구매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경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원산지기동팀장 : "평소 구매하던 가격보다 조금 싼 가격에 판매를 한다든지, 평소에 보던 고기 색깔이라든지 이런 것과 다른 경우에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 이후 정월 대보름 기간까지 지역특산품, 나물류 등을 원산지 관리품목으로 선정해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박가영 기자 (go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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