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돌봄 저녁 8시 확대 ‘검토’…수요·내실 과제
[KBS 전주] [앵커]
맞벌이 가정의 가장 큰 관심거리 중 하나가 자녀 돌봄 시간입니다.
정부가 초등학생을 저녁 8시까지 책임지는 늘봄학교를 오는 2천25년 전면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전북교육청이 올해, 시범사업 형태로 돌봄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초등학교는 맞벌이 학부모를 위해 돌봄 교실을 저녁 8시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현주/돌봄 전담사 : "저녁 돌봄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부모님들이 직장에서 끝나고 나면 아이들 데리고 퇴근을 하고 데려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녁 8시까지 전일제 돌봄을 하는 학교는 전북에 모두 12곳.
전체의 3퍼센트가 안 됩니다.
대부분, 오후 5시 돌봄이 끝나 맞벌이 학부모가 퇴근할 때까지는 한 두 시간가량 공백이 있습니다.
정부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녁 8시까지 책임지는 늘봄학교를 2천25년 전면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전북교육청도 돌봄 시간 연장 필요성에 공감하고, 올해 시범사업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 :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가면서 안착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지만, 정확한 돌봄 수요 조사와 돌봄 시간 연장에 따른 전담 인력 확보와 업무 분담, 책임 소지 등에 대한 사전 논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저녁 8시까지 수요는 극히 적은 것으로 드러나 있고, 또 필요한 제반 여건들을 충분하게 갖추지 않고 진행하는 것은 학교 현장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초등 돌봄 시간 연장은 맞벌이 학부모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내실있는 프로그램 운영, 학생 안전 관리 대책 등 촘촘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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