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합성섬유 ‘폴리에스터’ 재활용 기술 세계 최초 개발

박장훈 2023. 1. 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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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아 의류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합성 섬유는 플라스틱처럼 잘 썩지 않아 심각한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데요.

한국화학연구원이 폐 합성 섬유인 폴리에스터를 합성 이전의 재활용 원료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는 섬유와 결합된 염료를 분리하기 어렵다 보니 투명한 폐 PET병처럼 재활용을 못 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오렌지색 일반 섬유와 다양한 색깔의 폴리에스터 합성섬유가 함께 뒤섞여 있습니다.

한국화학연구원이 새롭게 개발한 추출체를 넣자 폴리에스터 합성섬유는 염료가 빠지며 하얗게 변한 반면, 오렌지색 섬유는 그대로입니다.

[조예림/한국화학연구원 석사과정 연구원 : "폴리에스터와 분산 염료가 강한 상호 결합을 하고 있는데, 추출제는 그 상호 결합을 약화시켜서 염료를 제거할 수 있게 되고..."]

염료와 분리된 폐폴리에스터를 고온에서 빠르게 분해해 정제하면 다시 섬유나 플라스틱, PET병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단분자 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유색 섬유나 혼방섬유를 합성 이전의 원료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인체나 환경에 유해한 염료 물질도 재활용이 가능해 자연 친화적입니다.

[조정모/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기존에 폐 PET를 분해할 때는 200℃ 이상의 고온이 필요했는데, 이번에 개발한 기술에서는 그보다 훨씬 낮은 온도 150℃에서 형태와 상관없이 폴리에스터 섬유라든지 폐 PET를 저온에서도 분해할 수 있는..."]

연구팀은 이 자원 순환형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내년 말까지 플랜트 설비를 구축하고 2025년부터 상용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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