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합성섬유 ‘폴리에스터’ 재활용 기술 세계 최초 개발
[KBS 대전] [앵커]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아 의류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합성 섬유는 플라스틱처럼 잘 썩지 않아 심각한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데요.
한국화학연구원이 폐 합성 섬유인 폴리에스터를 합성 이전의 재활용 원료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는 섬유와 결합된 염료를 분리하기 어렵다 보니 투명한 폐 PET병처럼 재활용을 못 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오렌지색 일반 섬유와 다양한 색깔의 폴리에스터 합성섬유가 함께 뒤섞여 있습니다.
한국화학연구원이 새롭게 개발한 추출체를 넣자 폴리에스터 합성섬유는 염료가 빠지며 하얗게 변한 반면, 오렌지색 섬유는 그대로입니다.
[조예림/한국화학연구원 석사과정 연구원 : "폴리에스터와 분산 염료가 강한 상호 결합을 하고 있는데, 추출제는 그 상호 결합을 약화시켜서 염료를 제거할 수 있게 되고..."]
염료와 분리된 폐폴리에스터를 고온에서 빠르게 분해해 정제하면 다시 섬유나 플라스틱, PET병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단분자 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유색 섬유나 혼방섬유를 합성 이전의 원료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인체나 환경에 유해한 염료 물질도 재활용이 가능해 자연 친화적입니다.
[조정모/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기존에 폐 PET를 분해할 때는 200℃ 이상의 고온이 필요했는데, 이번에 개발한 기술에서는 그보다 훨씬 낮은 온도 150℃에서 형태와 상관없이 폴리에스터 섬유라든지 폐 PET를 저온에서도 분해할 수 있는..."]
연구팀은 이 자원 순환형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내년 말까지 플랜트 설비를 구축하고 2025년부터 상용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박장훈 기자 (pj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회장님도 못 피한 ‘스토킹’…자녀 결혼식장에도 나타나
- “상품권이 사라졌다”…G마켓 계정 도용 100여 명 피해
- 설 연휴 최강 한파에 눈·강풍까지…귀경길엔 ‘결항’ 우려
- 유림이 떠난 지 열 달…“진정한 사과 없이 추모 식수하자고?”
- 여행에서 돌아왔더니 사라진 번호판…과태료 체납 차량을 찾아라!
- “감금 고소했더니 무고로 몰아”…항소심서 ‘무죄’
- 30일부터 마스크 안 써도 된다…대중교통·의료기관은 유지
- 日,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재추천…외교부, 日 대사대리 초치
- [영상] 최대 명절 앞두고…티베트 눈사태로 13명 사망
- 강추위 속 강원 고성 둘레길 인근에서 신생아 발견…경찰 수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