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구룡마을 피해 복구 최선” 안철수 “공천 공포감 ‘김’이 만들어”

조문희 기자 2023. 1. 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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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 메시지 경쟁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20일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메시지 경쟁에 돌입했다.

김기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의 화재,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관계 당국의 신속한 대처를 바란다”며 “피해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기조에 호흡을 맞춘 모습이다. 그가 메시지를 낸 시점은 스위스 순방길에 윤 대통령이 “화재 진압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는 김은혜 홍보수석 브리핑이 나온 직후였다.

안철수 의원은 김 의원을 저격했다.

안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김장연대, 연포탕, 이런 말장난 자체가 국민들에게 굉장히 큰 실례”라고 말했다. 연포탕은 김 의원이 최근 연대·포용·탕평을 줄여 한 말이다. 이어 “현재 당내에는 공천에 대한 공포 분위기 때문에 함부로 다른 의원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분위기들이 실제로 있다”며 “김 의원이 만든 것”이라고도 했다. 일부 친윤 주도 당 분위기에 거부감을 느끼는 당심 일각을 향한 호소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다만 윤 대통령과 직접 대립각을 세우진 않았다. 그는 KBS 라디오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 중 윤 대통령 발언이 외교적 파장을 일으켰다’는 질문에 “300억달러 유치는 엄청난 일”이라며 “과보다는 공이 훨씬 큰 그런 외교”라고 추켜세웠다.

안 의원은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MB)를 예방한 뒤 “이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이 분열 양상을 보이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신다”며 “당이 분열되지 말고 전대가 끝나더라도 하나로 합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배석한 김영우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안 의원에게 ‘고향이 영남이고 서울에서 정치 활동을 했기에 모든 선거에서 유리하다. 수도권에서 이겨야 내년 총선 승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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