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넉 달 앞두고 설계 변경…옥상 균열·누수 원인?
[KBS 부산] [앵커]
사업 과정에서 전반적인 문제가 드러나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 정관 아쿠아드림파크.
새로운 문제가 또 불거졌습니다.
준공을 넉 달 앞두고 장미정원을 만들면서 건물에 균열과 누수가 생긴 것으로 의심되고 있는데요.
안전성 조사 등을 이유로 재개장은 다시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관 아쿠아드림파크 옥상에 조성된 장미정원입니다.
옥상 전체 면적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옥상 곳곳에 금이 가 있고, 일부는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깊게 패였습니다.
바로 아래층 천장에도 물이 샌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고, 일부 벽엔 길게 균열이 생겼습니다.
앞서 시설을 이용한 주민들 사이에서 누수와 균열 등이 목격됐는데, 이곳에 조성한 정원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기장군 정관읍 주민 : "(천장에) 물이 묻고 있으니까 이게 잘 못 하면 천장이 전체적으로 내려앉을 수 있는 상황이다, 수영하다가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이니깐…."]
원래 설계 단계에는 없었던 이 정원, 준공을 겨우 넉 달 남겨두고 갑자기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장군은 정원 배수 시설 등이 부족해 균열이나 누수 등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득우/기장군 생활체육팀장 : "배수라든가, 무게 하중이라든가, 이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 추정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정관 아쿠아드림파크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를 벌이고 있는 감사원 조사에서도 지적됐습니다.
감사원은 장미정원의 안전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문제가 있다면 정원을 철거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기장군 관계자 : "2022년 1월경에 군수님 지시 사항으로 설계 변경을 통해서 일단 조성된 거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누수 등 정확한 원인은) 전문가들 의견을 좀 받아봐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감사원은 야외 수영장을 얼려 빙상장으로 만드는 시설도 법적인 결함이 없는지, 또 수영장 등에 쓰는 지하수의 수질 등이 적합한지도 검토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누수 원인과 안전성 조사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오는 3월로 예정됐던 헬스장 등 시설 재개장 시기도 늦춰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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