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한파에 저체온증 사망 10명… “설연휴 강추위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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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한파가 이어지면서 한랭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겨울 전체 기간 동안 한랭질환 사망자수를 넘어선 규모다.
감시체계는 12월 1일부터 이듬해 2월 28일까지 운영되는데, 벌써 지난 절기 전체 한랭질환 사망자 9명보다 많다.
관계당국은 이번 설연휴 막바지인 23일부터 올겨울 최강 한파가 닥칠 것으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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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방문자도 33.5% 증가… “설연휴 올겨울 최강 한파” 관계당국 주의 당부
올겨울 한파가 이어지면서 한랭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겨울 전체 기간 동안 한랭질환 사망자수를 넘어선 규모다. 보건 당국은 이번 설연휴 마지막날 강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질병관리청의 ‘2022~2023 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해 12월 1일 이후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251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8명보다 33.5% 늘어난 규모다.
이번 절기 한랭질환 사망자는 모두 10명으로, 지난해 동기의 6명을 훌쩍 넘었다. 모두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감시체계는 12월 1일부터 이듬해 2월 28일까지 운영되는데, 벌써 지난 절기 전체 한랭질환 사망자 9명보다 많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절기 한랭질환자는 남성이 164명으로, 여성(87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24.7%(62명)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이 절반을 넘는 53.4%였다.
한랭질환은 하루 중 오전 6~9시에 가장 많은 18.3%(46명)가 발생했지만, 오전 9시~정오(14.7%), 정오~오후 3시(12.4%), 오후 3~6시(13.1%) 등 낮시간 발생도 많았다.
발생 장소로는 길가(27.5%)가 가장 많았으나, 집(16.3%)이나 주거지 주변(15.9%)에서 발생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발생한 질환은 저체온증이 174건(68.3%)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청은 한파가 갑작스럽게 닥칠 경우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한랭질환에 특히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때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게 좋다.
어르신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난방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실내에서도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면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는 만큼,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관계당국은 이번 설연휴 막바지인 23일부터 올겨울 최강 한파가 닥칠 것으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3~24일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찬 바람이 불어와 기온이 급강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3일과 24일 하루 사이 아침 기온이 10도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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