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시급” 외치더니…의원 수십 명 ‘해외로’
[앵커]
여야가 1월에 임시국회를 연 건 민생이 시급하다는 게 큰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국회는 개점휴업을 이어가고 있고, 그 사이 의원 수십 명은 해외 출장까지 갔습니다.
이어서 이호준 기잡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1월 임시국회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압박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4일 : "회기 중에도 지역구 관리나 국외 출장은 지속해 왔으니 놀고 싶은 속내가 아니라면 임시회 소집을 거부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이달 초, 169명 전원 이름으로 소집 요구서를 단독 제출했습니다.
작년 말로 종료된 일몰법 등 각종 민생 법안 처리와 안보·경제 관련 긴급 현안 질문, 북한 규탄 결의문 채택 등 5가지 사유를 들었는데, 아직 합의 기미가 없습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마저도 야당 단독 채택이었습니다.
[이해식/국조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이렇게 폄훼하고 마치 야당 의원의 주장을 이렇게 조롱을 하는,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습니까?"]
[전주혜/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파행하십시오. 파행하시고 원하는 대로 하세요. (자, 그 정도로 하시고...)"]
이러는 사이 많은 의원들이 해외로 떠났거나 떠날 예정입니다.
국회에 보고된 해외 출장 의원은 51명.
민주당 31명, 국민의힘 18명 등입니다.
그런데 정작 먼저 국회를 열자고 했던 민주당 의원들이 더 많습니다.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의원)가 외국 출장 가셨을 때는 상임위나 본회의가 열리진 않았습니다. 의원 외교 활동이 국회의 주요 업무 중 하나예요."]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선 "여야 합의 없는 국회는 의미가 없다", "단독 상임위라도 열지 못해 '방탄 국회'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자성의 말들이 나왔습니다.
여야는 설 연휴가 끝나면 다시 본회의를 열기 위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인데 결국, 다음 달로 넘어가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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