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정점 지났다” 강조…‘춘절 확산세’ 안심 일러
[앵커]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춘절을 앞두고 관영 매체가 나서서 코로나19 감염세가 이미 정점을 통과했다고 매일같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 현장 상황은 어떤지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거셌던 지난달 베이징의 한 화장장, 며칠을 기다려도 장례 일정을 잡기가 힘들 정도로 수요가 넘쳤습니다.
한 달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쉴새없이 가동되던 수 십 기의 고로에서는 연기가 한두 줄만 피어오르고, 차량으로 가득 찼던 진입로도 텅 비었습니다.
종전에는 1km 밖까지 차량이 줄을 서 있었는데요, 지금은 화장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합니다.
중국 당국은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진정세에 들었다고 보고 1차 정점은 지났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병원을 찾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수가 지난 5일 최고치를 기록한 뒤 17일에는 44.3%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위드코로나 정책이 시행된 뒤 감염이 급속히 확산했으나 당국이 대응을 잘해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CCTV 보도 : "쑨춘란 부총리는 최근 중국 전역의 전염병 유행이 낮은 수준이지만, 보건 영역의 임무는 여전히 막중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대 명절인 춘절 대이동을 계기로 소비가 살아나면서 경제가 서서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춘절 기간 하루 평균 3만6천 명이 코로나로 숨질 것이다, 수십억 명의 이동으로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으로의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등 아직 안심하기는 일러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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