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올들어 군용기 282대, 함정 67척 대만 주변 보내

박희준 2023. 1. 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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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영자신문 타이완뉴스는 대만 국방부가 20일 "중국 군 항공기 31대와 해군 함정 4척이 19일 오전 6시(현지 시각)에서 오늘 오전 6시 사이에 포착됐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에 대응해 대만군은 항공기와 함정,을 급파하고 중국군 항공기와 함정에 지대공 미사일을 겨냥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중국 군 항공기 57대와 함정 4척이 대만 인근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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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일 새벽 항공기 31대 대만방공식별구역 침범...대만 전력 소모전술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자주 침범하는 중국군의 J-10 전투기. 지난해 12월 25일에 이어 8일에도 ADIZ을 침범했다. /대만 국방부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이 군 항공기와 함정을 대량으로 대만해협 인근에 보내 대만군의 긴급 출격을 유도하는 등 '회색지대전술(gray zone tactics) 사용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들어 중국은 항공기 282대, 함정 67을 대만 섬 주변으로 보내 대만군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대만의 영자신문 타이완뉴스는 대만 국방부가 20일 "중국 군 항공기 31대와 해군 함정 4척이 19일 오전 6시(현지 시각)에서 오늘 오전 6시 사이에 포착됐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회색지대 전술은 실제 무력 충돌에 이르지는 않지만 정상의 외교, 경제 기타 활동의 범위를 넘어서는 강압적인 활동을 의미하는 군사 용어로 중국이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자국의 경제, 외교정책과 안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법으로 꼽히고 있다.

대만국방부에 따르면, 이 가운데 선양 젠-11(J-11)전투기 6대와 청두 젠-10(J-10) 전투기 2대, BZK-007 무인기 1대 등 12대가 대만방공식별구역(ADIZ)에서 식별됐다. 이 가운데 4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좌우로 넘나드는 왕복비행을 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항로 지도를 통해 설명했다.

선양 J-11은 중국이 러시아 수호이-27을 라이선스 생산해서 1988년부터 도입한 제공 전투기다. 최대 이륙중량이 30t을 넘는 쌍발 전투기다. 중국판 F-15 전투기로 불리며 중국군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250여대가 배치돼 있다. 미국의 F-16과 F-18의 적수로 간주된다.

이에 대응해 대만군은 항공기와 함정,을 급파하고 중국군 항공기와 함정에 지대공 미사일을 겨냥했다. 중국군 군용기 출현에 대응한 대만 전투기의 긴급발진 등으로 대만군의 피로도가 급속히 쌓이고 관련 비용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중국 군 항공기 57대와 함정 4척이 대만 인근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BZK-005 무인정찰기 3대와 J-11 전투기 6대, Su-30 전투기 2대 등 총 28대의 군용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남서쪽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타이완뉴스는 "중국은 2020년 9월 이후 항공기를 대만의 ADIZ로 보내는 회색지대전술 사용을 늘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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