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리운전 귀가한 입주민 주차타워 추락사...경찰 수사
차에 탄 채 주차타워 작동돼…내리다가 사고 추정
가운데 텅 빈 주차타워…전원 하차 후 작동해야
경찰, 대리운전 기사·후속 차량 운전자 등 조사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 주차타워 안에서 40대 입주민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대리운전을 이용해 집에 돌아왔다가 사고를 당했는데, 대리기사가 떠난 뒤에 차에 타고 있던 상태에서 주차 기계가 작동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도심의 한 아파트 주차타워.
지난 16일 밤 타워 안쪽에서 40대 입주민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차하려던 입주민이 혈흔 등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 씨가 타워 내부에 주차된 자신의 차에서 떨어져 숨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차량 운전자는 A 씨가 아닌 대리운전 기사였습니다.
타워 출입구 안쪽에 차를 넣어두고, 차 안에 A 씨가 남아 있는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당시 A 씨가 잠들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보통 앞에 내려서 대리운전 기사들이 하거든요. 그런데 술 취한 사람을 차 안에 두고 (가버렸어요.)]
이런 사실을 몰랐던 다른 운전자는 주차를 위해 A 씨의 차를 위쪽으로 올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타워 내부에 있던 차에서 A 씨가 떨어진 거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주차타워는 운전자가 직접 스위치를 눌러 작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차량이 위아래로 오가기 위해 타워 가운데는 텅 비어있는 구조입니다.
규정상 사람이 모두 내린 상태에서 주차 장치를 작동시켜야 합니다.
사람이 있을 공간이 아니어서 타워 내부는 주변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 깜깜합니다.
CCTV 등을 통해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경찰은 대리운전 기사와 입주민, 건물 관리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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