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 원인은 ‘시베리아 냉기’…동파 사고 주의
[앵커]
보신 것처럼 설레는 마음 가득한데, 날씨 때문에 명절 나기 녹록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온이 계속 곤두박질치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겨울치고도 이례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찾아오겠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번 설은 한파로 시작해 한파로 끝나겠습니다.
당장 내일(21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집니다.
이렇게 떨어진 기온, 연휴 마지막 날 영하 17도까지 곤두박질치겠습니다.
이후에도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는 주 후반까지 길게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이번 한파는 이번 겨울은 물론이고, 서울의 경우 이번 세기를 통틀어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강력한데요.
이렇게 길고 강한 추위, 원인은 뭘까요?
눈으로 뒤덮인 이곳은 러시아 야쿠츠크입니다.
안개가 얼면서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가판에 내놓았던 생선은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러시아 동부에 자리 잡은 이곳은 지난 15일, 영하 50도를 기록한데 이어, 어제(19일)는 영하 62.9도까지 떨어졌는데요.
이번 추위, 20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입니다.
러시아뿐이 아닙니다.
중국의 최북단 헤이룽장성 모허 지역의 경우, 오늘(20일) 아침 영하 5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시베리아 상공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이 '찬 공기'가 원인입니다.
5km 상공에서는 짙은 보라색으로 표시된 영하 5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움직이지 않고 정체해 있는데요.
이 찬 공기가 한반도로 쏟아져 내려오면서 설 연휴 최강 한파가 만들어내는 겁니다.
이번 한파에 속출할 거로 예상되는 피해, 바로 동파입니다.
실제로 재작년 1월,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닷새 만에 전국에서 7천5백 건 넘는 동파 사고가 났습니다.
동파 사고를 막으려면, 외부에 노출된 수도관이나 계량기를 헌 옷 같은 보온재로 미리 감싸줘야 합니다.
특히 연휴 기간 오래 집을 비울 경우에는 온수를 약하게 틀어 놔야 동파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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