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현대모비스 김영현이 해낸 것, 수비와 지속적인 공수 전환

손동환 2023. 1. 2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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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현(186cm, G)이 현대모비스의 팀 컬러를 제대로 이행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66-64로 꺾었다. 18승 14패로 다시 단독 3위에 올랐다. 단, 4위인 서울 SK(17승 14패)와는 반 게임 차.

현대모비스는 2022~2023시즌 개막 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현대모비스를 18년 동안 이끈 유재학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베테랑 포인트가드인 이현민이 은퇴했고, 외국 선수 라인업도 불안했다.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는 중상위권에 위치했다. 이유와 근거는 분명하다. 함지훈(198cm, F)과 게이지 프림(205cm, C)의 골밑 존재감이 탄탄하고, 새롭게 가세한 RJ 아바리엔토스(181cm, G)의 해결사 본능과 에너지 레벨을 높인 이우석(196cm, G)의 힘도 크다. 주축 자원의 확실한 역할 분배가 현대모비스를 높은 곳으로 이끌었다.

현대모비스가 높은 곳에 있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김영현의 존재다. 김영현은 수비 스페셜리스트. 주로 앞선 주득점원이나 메인 볼 핸들러를 많이 막았다. 근성 있는 움직임으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했다.

여기에 하나의 옵션을 더했다. 슈팅이다. 덕분에, 김영현은 2022~2023시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았다. 경기당 17분 34초를 뛰고 있고, 3.9점에 경기당 1.1개의 3점슛을 기록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39.0%. 평균 출전 시간과 득점, 3점슛 성공 개수와 3점슛 성공률 모두 커리어 하이다.

김영현의 역량은 KCC전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KCC의 주득점원인 허웅(185cm, G)을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허웅의 전반전 득점을 ‘1’로 묶었다.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35-30으로 우위를 점했다.

그리고 3쿼터. 현대모비스의 집중력이 더 필요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수비 집중력이었다. 김영현은 비록 3쿼터에 허웅한테 6점을 줬지만, 김영현은 악착 같은 수비로 허웅의 힘을 빼놓았다. 허웅의 4쿼터 득점을 ‘2’로 틀어막았다.

팀이 득점을 필요로 할 때, 김영현이 속공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3점슛과 점퍼 등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김영현이 공수 모두 뛰어난 활약을 했고, 현대모비스는 KCC전 5연승을 질주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서로의 슈팅 컨디션이 좋지 않은 건 맞지만, (김)영현이의 수비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수비했지만, 영현이가 길을 파악하면서 열심히 수비 해줬다. 특히, (허)웅이를 막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영현은 “이번 연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선수들 모두 경기장에서 에너지를 쏟자고 이야기했다. 모든 선수들이 에너지 쏟았기에,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며 선수들의 에너지를 승인으로 바라봤다.

이어, “허웅은 KBL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지닌 선수다. 허웅의 장단점을 비디오 미팅으로 많이 연구했다. 이번 경기 같은 경우, 수비를 괜찮게 한 것 같다”며 ‘허웅 수비’를 돌아봤다.

계속해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오늘 경기는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원하시는 건, 강한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이다. 많은 활동량을 보여줘야 한다. 팀에서 원하는 걸 하지 못한다면, 경기를 뛸 수 없다. 뛰는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며 이번 시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영현의 기록은 분명 두드러지지 않았다. 26분 46초 출전에 8점 1스틸. 하지만 김영현의 보이지 않는 공헌은 컸다. 누구보다 현대모비스의 컬러를 잘 이행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김영현의 활약에 미소 지을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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