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지도 않은데”…2030 직장인 72%, 명절 친인척 방문 ‘불편’

김대영(kdy7118@mk.co.kr) 2023. 1. 2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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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잡코리아]
젊은 직장인 10명 중 7명이 명절에 친인척과의 왕래를 불편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이나 결혼에 관련된 근황을 알리고 싶지 않고 용돈·선물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잡코리아는 20일 ‘설 명절 연휴계획’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20~30대 남녀 직장인 68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설 연휴 기간에 조부모님 등 친인척 집을 방문하는지 묻자 38.2%는 ‘명절에 굳이 친지를 방문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방문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이유로는 ‘방문해도 별로 할 일이 없기 때문’이 24.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평소 왕래하는 친한 친지가 아니기 때문’이 23.6%, ‘명절에 여행이나 취미생활을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서’가 20.2%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72.1%는 ‘친인척 간 왕래가 불편하다’고 답했다.

불편한 이유로는 ‘취업·결혼 등 근황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가 51.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용돈과 선물에 대한 부담’과 ‘덕담을 가장한 잔소리와 참견’은 각각 36.9%, 29.4%로 집계됐다. 이어 ‘친밀하지 못한 친지들의 관계’ 19.6%, ‘친인척 간 크고 작은 다툼’ 14.9% 순이었다.

결혼 소식과 자녀계획을 독촉하는 발언은 가장 듣기 싫은 명절 잔소리 1위에 올랐다. 응답자 중 47.9%가 이 발언을 듣고 싶지 않은 잔소리로 꼽았다.

소득과 재산에 관한 발언도 듣기 싫은 잔소리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실제 ‘연봉은 얼마나 받니’는 33.4%, ‘돈은 얼마나 모았니’는 19.9%로 나타났다.

애인 여부를 묻거나 체중에 관한 발언, 회사 규모, 직급과 승진 문제도 듣기 싫은 잔소리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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