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핵 보유'에서 한발 물러선 윤 대통령…왜?

김기태 기자 2023. 1. 2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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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핵확산금지조약, NPT 체제를 존중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대, 내외적 파장이 컸던 자체 핵무장 발언 9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스위스 순방 도중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를 상당히 신뢰한다"며 "현재로서는 핵확산금지조약, NPT 체제를 존중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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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핵확산금지조약, NPT 체제를 존중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체 핵 보유' 가능성을 언급한 이전 발언에서 한발 물러선 건데 의도와 배경을 김기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 (지난 11일) : 대한민국에 무슨 전술핵 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습니다.]

대, 내외적 파장이 컸던 자체 핵무장 발언 9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스위스 순방 도중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를 상당히 신뢰한다"며 "현재로서는 핵확산금지조약, NPT 체제를 존중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윤 대통령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과거 발언을 누그러뜨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비판까지 받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일종의 '치고 빠지기' 전략으로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 직후 백악관은 "한국 정부가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직후 미국 내 안보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핵무기를 한국에 재배치할 가능성에 대비해 모의 훈련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등 유사시 핵 대응 능력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한 외교 전문가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핵 보유를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 "대통령의 발언은 핵우산 강화가 필요하다는 미국 내 여론 환기가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이용한, 영상편집 : 이재성)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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