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쿵’ 90도 뒤집힌 車… 맨손으로 ‘번쩍’ 들어올린 시민들

송혜수 2023. 1. 2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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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를 들이받고 90도로 뒤집힌 차량을 10여명의 시민들이 맨손으로 일으켜 세운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0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완전히 전도된 차량, 주저 없이 달려온 시민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그렇게 모인 10여명의 시민들은 사고 차량 운전자의 상태부터 확인했다.

신속한 구조를 위해 시민들과 경찰관은 힘을 합쳐 차량을 일으켜 세웠고 아이들부터 차례로 구출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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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전봇대를 들이받고 90도로 뒤집힌 차량을 10여명의 시민들이 맨손으로 일으켜 세운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전봇대를 들이받고 90도로 뒤집힌 차량을 10여명의 시민들이 맨손으로 일으켜 세웠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20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완전히 전도된 차량, 주저 없이 달려온 시민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 중이던 한 경찰관은 운전석 쪽으로 쓰러져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해당 차량은 왕복 4차로 건널목 인근에서 전봇대를 들이받고 90도로 뒤집힌 상황이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에선 흰 연기가 나고 있었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시민은 신속히 119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연이어 다른 시민들이 하나둘 사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망설임 없이 모여든 시민들 사이로 출근 중이던 경찰관도 합류했다. 그렇게 모인 10여명의 시민들은 사고 차량 운전자의 상태부터 확인했다.

(영상=경찰청 유튜브)
차량에는 운전자뿐 아니라 어린아이들도 함께 타고 있었다. 신속한 구조를 위해 시민들과 경찰관은 힘을 합쳐 차량을 일으켜 세웠고 아이들부터 차례로 구출해 냈다.

시민들은 탑승자들을 구조한 뒤에도 걱정스러운 마음에 현장을 떠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성은 놀란 사고 차량 운전자에게 다가가 따뜻하게 안아주며 달래줬다.

그 사이 경찰관은 탑승자들의 인적 사항을 미리 파악해 지체 없이 구급대에 인계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현장으로 달려온 10여명의 시민은 일면식 하나 없는 사이였다”며 “위험에 처한 이웃 앞에선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었다”라고 전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도와주신 시민들 존경스럽다, 생명을 살린 은인들이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 너무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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