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만 2천 곳 이상…잠재적 문화재 '소멸 위기'

박재현 기자 2023. 1. 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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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보신 영단주택처럼 문화재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잠재적 가치를 가진 건축물이나 유물은 비지정 문화재로 분류됩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20년에야 '비지정 문화재' 전수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내년 전수 조사를 마치는 대로 비지정 문화재 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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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 영단주택처럼 문화재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잠재적 가치를 가진 건축물이나 유물은 비지정 문화재로 분류됩니다. 문화재청이 처음으로 조사에 나섰는데, 이미 없어졌거나 곧 없어질 곳이 수도권에만 2천 곳이 넘습니다.

계속해서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여성제의 생가입니다.

2010년까지만 해도 형태가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폐가가 됐습니다.

임진왜란 때 연안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의병장 이정암 선생 서원입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2월 작성한 보고서에, 철거를 앞두고 보호가 시급하다고 적었습니다.

이정암 선생의 유적이 있던 장소입니다.

현재는 철거가 돼서 공터로 변했습니다.

그 앞에는 비석이 있었는데, 그 비석은 길 한편으로 옮겨져서 이렇게 관리되지 않은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유지, 보수가 워낙 어렵다 보니 후손들은 한숨 쉬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정암 선생 후손 : 놔두면 허물어져서 그 안에 문화재까지 다 망가지느니, (시에) 기부를 할 테니까 해서 가져갔어요. 비석도 약속을 했는데 (비석은) 안 가져가고.]

문화재청은 지난 2020년에야 '비지정 문화재' 전수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수도권에서만 1만 1,533개의 문화재급 유적 가운데, 17%에 해당하는 2,068개가 이미 없어졌거나 없어질 위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절차가 워낙 까다롭고, 시간이 걸리다 보니, 마음대로 처분도 못 하는 후손 입장에서는 경제적 형편이 안 되면 손을 놓기 쉽습니다.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정부 개입을 강화하는) 제도를 만들 경우에는 리모델링 비용이나 재건축 비용을 지원하거나 해서 제도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문화재청은 내년 전수 조사를 마치는 대로 비지정 문화재 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상민, CG : 조수인·최하늘, VJ : 오세관, 화면제공 : 고양시청 )

▷ 유일하게 남았는데…'강제동원 노동자 합숙소' 곧 철거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52127 ]

박재현 기자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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