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용 "대장동 확정이익, 이재명 설계·지시라고 들어"
[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대장동 사업을 이 대표가 다 설계하고 지시했다는 법정 증언이 재차 나왔습니다.
정민용 변호사는 이 대표가 민간업자들의 이익이 줄어들까 우려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를 작성한 인물로, 지난 재판에 이어 증인석에 앉은 정민용 변호사.
이재명 대표 의혹을 키우는 더 구체적인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정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에서 공사가 '확정 이익'을 받아오는 건 이재명 시장이 설계하고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유 전 본부장이 '시장님이 천재 같지 않냐'고 말했다"고도 했습니다.
또 자신이 이 대표에게 보고하러 간 자리에서 이 대표로부터 "민간 사업자의 이익이 이렇게 적어서 사업이 성공하겠냐"는 말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제1공단 공원화 비용만 확정이익으로 가져오려 했다가, 임대주택 부지도 이에 추가되자 이 대표가 걱정했다는 취지입니다.
1,800억여 원의 확정이익을 뺀 나머지 개발이익을 민간사업자들이 챙기도록 한 구조는 이 대표 배임 혐의의 핵심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2021년 10월)> "성남시 몫을 비율로 정하지 않는다. 반드시 사전에 확정된 고정형으로 정하고…사업 도중에 미리 받는다…."
다만 정 변호사는 부동산 경기가 나빠 사업이익을 민간업자들과 50대 50으로 나누지 않고, 확정이익을 정하는 방식이 공사에 불리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재판 출석길에 '천화동인1호가 유 전 본부장 것이라고 들었다'는 정 변호사의 앞선 증언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그분이 뭘 잘 알겠습니까."
검찰은 오는 28일 이 대표를 불러 대장동 관련 의혹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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