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진작 구했던 베트남, 박항서 감독과의 '의리'로 공개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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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축구협회(VFF)가 후임 감독을 일찍 확정하고도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과의 의리를 위해 이를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는 20일(한국시간) "VFF는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임명하기로 했다"면서 "사실 VFF와 트루시에는 오래 전부터 협상을 진행해 합의를 마쳤다. 다만 VFF는 박 감독과의 의리를 지키고 박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표현하고자 이 사항을 미리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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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베트남축구협회(VFF)가 후임 감독을 일찍 확정하고도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과의 의리를 위해 이를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는 20일(한국시간) "VFF는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임명하기로 했다"면서 "사실 VFF와 트루시에는 오래 전부터 협상을 진행해 합의를 마쳤다. 다만 VFF는 박 감독과의 의리를 지키고 박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표현하고자 이 사항을 미리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박 감독은 2017년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컵 우승, 동남아시안게임(SEA) 금메달, 아시안게임 4강,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등의 성과를 냈다.
동남아 내에서도 축구 수준이 높지 않던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과 함께하며 안팎으로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올해 1월 베트남과의 동행을 끝내기로 했고, AFF컵 준우승을 안긴 뒤 베트남과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박항서 감독은 "마지막 무대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베트남 선수들과 함께한 모든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제는 내가 아닌 다음에 오는 감독이 베트남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며 작별 인사를 했다.
한편 VFF는 박항서 감독의 공식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대로 후임을 발표할 예정이다.
'브이엔익스프레스'는 "트루시에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은 그가 아주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구가 베트남 감독직을 열렬히 원했기 때문에, 협상엔 걸림돌이 없었다"고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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