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정희, 향년 79세로 별세‥프랑스 파리서 장례

조명아 2023. 1. 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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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960-70년대 한국 영화를 이끌었던 배우 윤정희씨가 향년 79세의 나이로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3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면서 평생을 한국 영화를 위해서 헌신해 왔는데요.

고인의 장례식은 파리의 한 성당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윤정희 씨.

그해 영화제 신인상과 인기상을 휩쓸며 스타덤에 오른 그녀는, 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로 단숨에 영화계를 사로잡았습니다.

이후 문희, 남정임과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끌면서

'장군의 수염' '위기의 여자' '만무방' 등 3백 편 넘는 인기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윤정희(여인 역)/영화 '만무방'(1994)] "아니 무엇이 아들 뻘이다요? 동생 뻘이지. 안 그래요? 당신!"

1990년대 후반부터는 활동이 뜸했지만,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복귀해 칸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출연작이 된 영화 '시'에서 윤 씨는 알츠하이머 환자역을 맡아 열연했는데, 실제로 그녀는 말년에 10여 년 동안 알츠하이머병과 싸웠습니다.

[윤정희(양미자 역)/영화 '시'(2010)]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다시 깨어나 부신 눈으로 당신을 만날 수 있길‥"

프랑스 파리에서 알츠하이머, 당뇨와 투병하던 윤씨는 현지시간 19일 오후 5시에 숨졌습니다.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는 "윤 씨가 어제 오후 딸의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파리의 한 성당에서 가족과 함께 치러진 뒤, 유해는 파리 인근 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국내 분향소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2021년에는 윤정희 씨 남동생이 "누나가 남편 백 씨와 딸로부터 방치됐다"며 성년 후견인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고인의 사망에 따라 각하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유경(파리)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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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유경(파리) / 영상편집: 조기범

조명아 기자(ch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770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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