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후 숙취엔 매실차, 수족냉증엔 생강차 좋아[설 특집]

박효순 기자 2023. 1. 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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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마시는 따끈한 한방차 한 잔은 신진대사를 원활에게 돕고 마음의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음 후 숙취에는 매실차

숙취는 음주 후 겪게 되는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을 일컫는 말이다. 보통 술 마신 다음날 속쓰림, 메스꺼움, 구토, 현기증,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음주의 양이 많고 적음도 관련 있고 개인의 알코올 처리 능력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다.

숙취는 술에 포함된 에틸알코올이 혈액이나 간에서 분해된 후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에 의해 유발된다. 그 때문에 체내에서 알코올을 분해해도 숙취는 다음날 아침, 또는 음주 뒤 시간이 흐른 후에 흔히 발생한다. 알코올이 분해되려면 물이 필요하다(가수분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숙취 해소에 좋다. 과음했다면 신체의 기능이 회복하고 간이 쉴 수 있도록 2~3일은 금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실차는 숙취 해소와 배설을 돕고 피로회복에도 좋다. 매실 속에 함유된 피크르산이라는 성분은 간과 신장의 기능을 활성화한다. 구기자차는 강장 및 해열 작용이 있으며 지방간 해소와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진하게 끓여 마시면 피로회복과 숙취 해소에 좋다. 결명자차는 간장과 신장의 기운을 돕고 입술의 혈색을 좋게 한다. 숙취 해소뿐 아니라 두통, 어지럼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이롭다.

■생강차로 손발을 따뜻하게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감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그 원인은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말초 부위의 혈액순환이 불충분해지는 경우 열의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손발 온도가 저하되어 냉증을 호소하게 된다.

생강차는 겨울이면 손발이 몹시 차거나 속이 차서 소화가 안 되는 사람에게 좋다. 특히 계절에 관계없이 허리나 무릎이 시리다는 사람, 생식기가 차서 성생활이 약한 사람은 오래 복용하면 좋다.

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겨울에 맞는 보약재로 적합하다. 인삼에다 대추를 넣어 차로 끓여 마시면 허약한 몸이 튼튼해지고 혈액이 잘 돌기 때문에 핏기가 없이 까칠한 사람에게 특히 좋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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