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에 깊이 사과" 尹귀국 하루전 공식입장 내놔
당대표 출마여부는 안밝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2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냈다.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외교부 기후환경대사직 해임 결정에 대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다"라고 했다가 사흘 만에 사과한 것이다. 그러나 당대표 출마 여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된 논란으로 대통령님께 누(累)가 된 점을 윤석열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원 여러분께도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했다. 결국 17일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다"는 발언에 초선의원들이 대거 반발하고 대통령실까지 "왜곡된 것이 없다"며 재차 반박하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나 전 의원은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 그 길을 당원 동지 여러분과 늘 함께 가겠다"고 했다. 결국 설 이후 당대표 출마선언을 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놓은 것이다. 이 같은 나 전 의원 성명이 나온 이후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도 기자들에게 "출마와 관련된 스탠스 변화는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는 나 전 의원 측 인사인 박종희 전 의원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설 연휴가 끝나고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 거기서 당의 가치나 당을 한 번도 탈당하지 않은 보수의 전사로서 대통령을 잘 모시고 국정수행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차기 재집권의 초석까지 다질 수 있는 그런 의미로 출정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출마하겠다는 의지가 굳건하다며 "여전히 전의에 불타 있다"고 전했다.
[이지용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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