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지만 마음만은 넉넉" 설 맞은 전남 구례 5일장
[뉴스데스크]
◀ 앵커 ▶
설 명절 앞두고 아마 오늘 미리 장 보신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시골장터에도 차례상과 가족들을 맞을 준비를 위해 나선 손님들로 모처럼 활기가 돌았습니다.
전남 구례 오일장에 우종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0년 기습적인 폭우로 시장 전체가 물에 잠기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전남 구례5일시장.
설 명절을 앞두고 5일장 좁은 골목길이 상인과 손님으로 북적입니다.
좌판에는 싱싱한 생선이며 직접 기른 나물이 가득합니다.
시장 곳곳에서 정겨운 흥정이 오가고.
"요새는 2천 원어치가 없어. 5천 원이여." <"아니, 2천 원어치만 줘.">
물건을 건넬 때는 새해 덕담도 빠지지 않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코로나19로 한 데 모이기 어려웠던 자녀들이 모처럼 고향으로 온다는 소식에 부모님들은 어떤 음식을 해줄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달순·김영자/전남 구례군] "여러 가지 할 것이 많죠. 자식들 오면 먹을 것, 또 맛있는 것, 어떤 것 해줄까 연구를 많이 해야죠."
수해로 인한 상처가 이제 막 아물어가는 주민들도 모처럼 시장에 나와 지인들과 밥 한 끼를 나눴습니다.
[강재현/전남 구례군] "정말 이거 침수돼서 우리가 너무 고생 많이 했어요, 여기요. (그런데 이번에는) 많이 모이고 하니까 좋죠. 여러 사람들 이야기도 듣고 또 지인들 만나서 오늘 국밥도 한 그릇 했어요, 우리 또."
사람은 많아졌지만, 치솟는 물가 때문에 손님들의 씀씀이는 확연히 줄었습니다.
오랜만의 북적임이 반가운 상인들은 넉넉한 설 인심처럼 경기도 어서 회복되기를 바라봅니다.
[홍두례/구례5일시장 상인] "장사가 좀 잘 됐으면 좋겠는데 전부 다 어렵잖아, 살기가. 그래도 어떡해요, 힘을 내야지. 우리가 열심히 살면 괜찮다 싶어서."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광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김상배(광주)
우종훈 기자(hun@k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7705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3년 만에' 다 모이는 설‥오전부터 붐빈 서울역
- 드디어 실내 마스크도 해방‥30일 '0시'부터
- "이란이 오해해서" - 야당 "외교 실수에 또 남탓"
- "이 시국에 이자라도 줄여볼까‥"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하기로
- "설 연휴 앞두고" 이재민들 망연자실‥화재 취약 이유는?
- 기다렸다는 듯 등장한 '대공수사권 부활' - 국정원 과거로 돌아가나?
- 설연휴 반납하고 김성태 조사‥"이재명 변호사비는 아직‥"
- [영상] '덜덜 떨렸다'며 강도 멱살잡고 '패대기'‥20대 여성 정체가?
- [World Now] 24일간 바다에서 표류‥케첩으로 버티다 극적 구조
- '전장연 시위' 4호선 한때 운행중단‥삼각지역 11대 무정차 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