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올해 달라지는 환경 정책..."여러분도 줄일 준비 됐나요?"
[앵커]
'월간 뉴있저' 시간입니다.
이번 달은 올 한해 각 분야에서 예상되는 변화를 짚어보고 있는데요.
오늘 다룰 분야는 '환경'입니다.
올해 생활 속 달라지는 환경 제도는 어떤 것들이 있고, 또 시민들의 친환경 실천은 어떨지 서은수 피디가 살펴봤습니다.
[VCR]
최근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시작한 세종시의 한 카페.
정책이 시행되고 직원들의 업무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장윤주 / 'ㅋ' 카페 운영자 :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시행하고 있어서요. 바코드 붙이고 있어요. 오전에 출근해서 한 30분가량 이틀 쓸 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는 일회용 컵만 따로 회수해 재활용을 늘리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보증금 300원을 내게 되는데요.
음료를 다 마신 컵을 반납하면 다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장윤주 / 'ㅋ' 카페 운영자 : 네, 컵 보증금 들어가요. 이건 가지고 오시면 300원 환불해 드려요. 바코드 꼭 훼손하지 마세요.]
시민들은 일회용 컵을 잘 반납하고 있을까요?
오후가 되자 컵을 반납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세종 시민 : 오늘 점심에 친구랑 커피 마시려고 샀다가 먹고 깨끗하게 씻어서 다시 반납했어요. 밖에서 먹으면 한 번 먹고 이거 버리게 되잖아요. 근데 다시 재활용하니까 좋은 것 같아서….]
사용한 컵을 직접 씻어 와야 하고, 전용 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요.
시행 한 달이 지난 지금, 카페 직원도, 시민들도 점차 제도에 적응하면서 컵 회수율이 늘고 있습니다.
[장윤주 / 'ㅋ' 카페 운영자 : 손님들이 그 300원이 되게 아까운 거예요. 그래서 일회용 컵 사용이 많이 줄었고요. 개인 컵(텀블러)을 많이 가지고 오세요. 그리고 예전에는 일회용 컵 들고 나가시면 아무 데나 막 버렸잖아요. 지금은 바코드가 찍혀 있으니까 꼭 들고 오시더라고요.]
[회수 담당자: 컵 회수하러 왔습니다~]
이렇게 깨끗하게 반납된 컵들은 담당자가 회수해 재활용 업체에 전달합니다.
[회수 담당자: 222개 모아졌네요. 수거합니다.]
[허승은 / 녹색연합 녹색사회팀장 : 우리가 일회용 컵을 잘 버리면 재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일회용 컵이 잘 재활용되지 않기 때문에 (업체는) 표준용기를 사용하고 소비자는 보증금제를 통해서 일회용 컵을 잘 반환해서 모인다면 재활용 체계에서 이 컵들이 재활용될 수 있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 우리 생활에 달라지는 정책이 또 하나 있습니다.
마트의 식품과 관련이 있는데요.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장권일 / 은평구 'ㅍ'마트 점장 : 유통기한이 잘 기입됐는지, 임박한 상품은 없는지 확인하는 중입니다. 어묵이나 두부, 콩나물도 워낙 (유통기한이) 짧게 나오기 때문에 안 볼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마트는 수시로 유통기한을 확인해 상품을 교체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임박한 상품은 바로 폐기 절차를 거치는데요.
[장권일 / 은평구 'ㅍ'마트 점장 : 조금 아쉬워요. 드셔도 아무 문제 없는 상품을, 하루 남은 상품을 폐기나 반품해야 하니까 업체에서도 손실이 크고….]
그런데 사실 이 '유통기한'은 유통 업자가 식품을 유통·판매할 수 있는 기한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더 오래 섭취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실제로 '먹어도 되는' 기한인 '소비기한'으로 따지면, 두부는 유통기한보다 6일, 소시지는 17일 더 먹을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정부는 올해부터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시하는 '소비기한 표시제'를 도입했습니다.
[김진숙 / 은평구 시민 :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비할 수 있는 날짜를 알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그 기간을 알 수 있고(환경적으로는) 그만큼 음식 쓰레기도 줄일 수 있으니까 아무래도 좋죠.]
유통기한 때문에 마트에서 매일 버려지는 식품이 적지 않은 만큼,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으로 불필요한 식품 폐기와 이로 인한 처리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문진 / 한국환경연구원 부연구위원 : 먹을 수 있는 식품들이 버려진다고 하는 것은 식품이 생산에서부터 유통되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나 자원을 그냥 버리는 것과 같아서 굉장히 비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소비기한 도입을 통해서 먹을 수 있음에도 버려지는 식품을 좀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나타날 변화는 이런 제도뿐일까요?
[심재철 / 에너지 보안관? : 활발하게 3+1 절전 운동을 하는 일반 시민입니다.]
직접 만든 절약법으로 아파트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심재철 소장.
간단한 실천으로 전기 사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방법으로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1년에 100만kWh의 전기를 줄였습니다.
[심재철 : 지구 환경을 바꾸는 데 한 사람의 노력으로 전혀 바뀌지 않습니다. 우리의 규모가, 우리가 쓰는 에너지 사용량이 지구 환경 전체를 바꿀 만큼 인류의 존재가 굉장히 거대해진 거죠. 그러면 그걸 다시 바꾸려면 우리 전체가 움직여야 하는 거죠. 전체가 움직이려면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이 움직여야 하는데 나부터 실천하지 않고 누가 하겠어요.]
일회용 컵, 음식물 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탄소 줄이기 활동도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여러분도 같이 줄일 준비 됐나요?
YTN 서은수 (seoes010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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