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설 코로나 전망은?

YTN 2023. 1. 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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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가 설 연휴가 지난 뒤인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설 연휴 대이동 뒤 코로나 상황은 어떻게 달라질지,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오늘이 마침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지 정확하게 3년이 되는 그런 날짜라고 하던데 정부가 의미 있는 발표를 했죠.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발표, 이게 사실은 개인 방역을 위해서 정말 중요한 어떻게 보면 굉장히 중요한 방어선이었는데 이제는 방어막을 풀어도 될 만큼 이렇게 된 건가요? 지금 상황이 어떤 겁니까?

[정재훈]

일단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같은 경우는 해제라기보다는 조정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다양한 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의 조정이 일상회복의 거의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일상회복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요. 그 조건을 몇 가지 살펴보면 국민의 면역 수준이 매우 높아져야 한다라는 전제가 먼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전 국민 항체조사 결과를 보게 되면 국민의 99%가 기본적인 항체를 보유하고 계시고요. 그리고 전체 국민에서 약 70% 정도가 백신접종과 감염을 통해서 복합면역을 획득하고 계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가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피해의 크기가 많이 크지 않을 것이다라는 가정을 할 수가 있고요.

거기에 더해서 우리나라가 하루 최대 60만 명 정도의 유행을 감당해 본 경험이 있는데 그때도 중증환자나 경증환자 진료 체계에 있어서는 큰 혼란이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면역 수준이 높아져 있고 의료 대응 체계가 충분한 상황인 데다가 지금은 현재 유행도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저는 실내 마스크 의무를 조정하기에 있어서는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면 해제는 아닌 것이고 여전히 대중교통이라든가 일부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물론 해제가 된다고 하더라도 본인들이 자율적으로 쓰는 것은 또 본인들이 쓰겠죠. 어떨 것 같습니까? 많은 분들이 몇 년 동안 계속 마스크를 쓰는 게 습관이 됐기 때문에 정부가 저렇게 의무는 해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적지 않은 분들이 계속 마스크를 쓸까요, 어떻습니까?

[정재훈]

많은 분들께서 마스크를 쓰고 나서부터 감기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 이런 표현을 많이 하시거든요. 저는 국민들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의 조정도 있는 상황에서 그 사례를 보게 되면 실외 의무가 해제되어도 지금 바깥 나가보시면 많은 분들이 그래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시거든요.

저는 실내 마스크 의무도 이제 권고로 전환된다 하더라도 많은 분들이 그래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실 것으로 보고 있고 단기간의 조정으로 인해서 유행이 급증한다거나 아니면 새로운 변이가 급격히 확산한다는 그런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의무가 해제되는 시점이 이제 30일, 설 연휴가 끝나고 나서 돌아오는 월요일인가요. 그렇게 되면 설 연휴 이후의 여파도 좀 있을 것 같은데요. 설 연휴 기간 동안 접촉이 많기 때문에 거기서 확진돼서 돌아오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그 시점에서 마스크가 해제가 되면 또 그게 상승 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그 이후에 다시 확진자가 확 늘 가능성은 없습니까?

[정재훈]

지난 3년 동안 6번의 명절이 있었고요. 그리고 많은 휴가철이 있었습니다마는 이런 휴가철이나 연휴 자체가 유행 상황을 급격하게 바꾸는 상황으로 작용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유행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국면이고 거기다가 국민의 면역 수준이 매우 높아져서 예전보다 유행이 급격하게 늘어났다가 급격하게 감소하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저는 연휴가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연휴라고 하는 것이 가족간의 모임이 많은 상황이고 사회적인 활동은 오히려 줄어든다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과거의 사례를 비추어 봤을 때는 큰 위협 요소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확진자 추세로 봤을 때 1월 말, 2월 들어가고 그러면 유행이 점차 사그라들 거라고 봅니까, 2월 중에.

[정재훈]

지금의 유행은 2월 정도가 되면 많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미 잘 알고 계신 것처럼 앞으로도 몇 번의 유행은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변이가 계속해서 등장할 가능성은 있지만 예전보다 우리 사회가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훨씬 더 좋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것, 그다음에 마스크 의무를 조정하는 것들에 있어서 방역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의 기조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후로라도 다시 유행이 발생할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한번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하는 것을 쉽게 다시 원점으로 복귀시키지는 않을 것 같다.

[정재훈]

저는 그만큼 우리 사회의 대응 능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고요. 예전에 표현했던 것처럼 집단 면역의 형성이라든지 아니면 완전히 종결에 가까운 상황으로 가지는 않았지만 면역의 수준 자체가 매우 높아져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대응 능력은 높다, 이렇게 표현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또 하나의 변수가 중국발 변수였는데요. 어떻습니까? 중국 관련 변수는 계속 유의해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가요?

[정재훈]

남아 있는 단 한 가지의 변수를 꼽는다면 저는 중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변이에 대한 우려를 꼽겠습니다. 하지만 중국도 지금은 유행의 정점을 어느 정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고요. 하지만 중국도 몇 번의 유행은 계속해서 반복이 될 겁니다.

지금의 검역 정책이 입국하시고 나면 중국을 경유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PCR 검사가 의무화되어 있는 상황이고 PCR 검사라고 하는 것이 변이 감시로써의 역할도 충분히 다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현재까지는 그 변이 감시에서도 새로운 변이가 확인되지는 않은 상황이고요. 계속해서 감시는 해 나가야겠지만 중국의 상황 자체가 국내 흐름 자체를 바꿀 정도의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실내 마스크 의무가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가 되면 그다음에 남은 중요한 부분이 확진자 7일 격리 조치. 이것도 그러면 앞으로 단축을 하거나 해제를 하거나 이런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겁니까?

[정재훈]

전 세계적인 방향은 격리 의무도 줄이거나 없애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도 격리 의무도 7일에서 5일 정도까지로 단축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격리 의무가 가지고 있는 의학적인 요소 말고도 사회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참 아프면 쉬기 힘든 나라이고 그리고 아파도 일하는 것이 미덕인 나라였었는데 이런 격리 의무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아픈 분들을 쉴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작용한 면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상병수당이라든지 아니면 아프면 쉴 수 있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을 때까지는 저는 어느 정도의 격리 의무가 유지되는 것이 조금 더 방역이라든지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히려 격리 자체를 격리라기보다는 쉴 수 있게 작업장이나 사업장에서 국민에게 배려해 주는 그러한 차원에서 볼 수 있다 그런 말씀이군요.

[정재훈]

격리의 기간도 우리나라도 2주에서 10일, 10일에서 7일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줄어들어 왔었거든요. 그래서 줄이는 방향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감염되셨을 때 가장 아픈 며칠 정도는 제도적으로 휴식하실 수 있게 이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병에서도 제도적인 보장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해외 같은 경우에도 우리나라처럼 아직 7일 확진자 격리 제도가 남아 있는 나라에서도 이것을 축소하거나 조정하는 것을 검토했거나 아니면 이미 발표한 나라도 있는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가 만약에 1월, 2월 중에 그런 방향으로 간다면 이거는 사실 코로나19도 독감처럼 관리해 나가겠다, 그런 차원인 겁니까?

[정재훈]

오늘의 결정까지만 해도 벌써 인플루엔자처럼 대응하겠다라는 기조인 것이고요.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대해 나가는 것이 저희의 종결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격리 의무까지도 조정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사실상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은 거의 끝나가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여러 가지 조치들이 해제되면서 이런 상황에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더욱더 강조되는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다른 방어막들이 없어지니까 개인 방역을 위해서 접종을 잘 받아야 할 텐데 지금 동절기 추가 접종률이 어느 정도 됩니까?

[정재훈]

말씀하신 것처럼 감염병의 예방이라고 하는 것이 사회적인 책임에서 개인의 책임으로 전환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가 백신 접종률이 고위험군에게 권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0세 이상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30%를 조금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고 고위험 시설로 본다 하더라도 약 60% 정도에 불과하거든요. 아직까지는 접종률이 조금 목표치에 못 미친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장기적으로 본다면 코로나19는 여전히 고위험군에게, 특히 연세가 있으시고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고위험군이라는 분들은 연세가 많이 드신 분들 그리고 면역력이 특별히 떨어지시는 분들 이런 분들을 말씀하시는 거겠죠.

[정재훈]

코로나19는 고위험군들이 거의 자명한 상황입니다. 50세 이상 되시면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고 고혈압이라든지 당뇨병처럼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위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은 꼭 접종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조치가 해제되면서 더욱더 백신 접종의 중요성은 더 커지는 그런 상황이다 그런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전히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은 큰 것 같아요, 그래도.

[정재훈]

역시 백신 접종이라고 하는 것이 효과성과 안전성을 국민들께서 마음속의 저울로 판단해서 접종을 결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되어 보신 분들도 있으시고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까지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접종의 효용성에 대해서 많이 의심하시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나 전문가 입장에서는 백신 접종이 얼마나 안전한지 그리고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를 계속해서 국민들에게 전달드릴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2가 백신 같은 경우도 기존에 접종했던 백신들보다 조금 더 안전성에 있어서는 우월한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신은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식이다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강조를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겨울철 질환 얘기해 보겠습니다. 설 연휴 기간 동안에 최강 한파가 예보되어 있는데요. 이렇게 추운 날씨 속에서 한랭 질환으로 여러 가지 고생하시는 분들 심한 경우에는 사망하는 분들도 나올 수 있다고 하죠. 어떤 질환이 문제가 되는 것이고 어떻게 대비해야 됩니까?

[정재훈]

한랭 질환 중에 가장 대표적으로 치명률이 높은 질환은 저체온증입니다. 온도가 낮은 상황에서 오랫동안 노출되었을 때는 특히 고위험군에 있으신 분들은 사망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요. 거기에 더해서 이러한 직접적으로 추위에 노출되는 질환 말고도 심장 관련 질환이라든지 뇌혈관 관련 질환도 갑자기 추위에 노출될 경우에는 발생 가능성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온대책에 항상 주의를 하셔야 되고 그리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시면서 적당한 정도의 운동을 미리 해 두시는 것들이 이런 한랭 질환과 그다음에 이런 합병증들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앵커]

특히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장시간 일하시는 분들 정말 주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연휴 동안 갑자기 병이 생기는 경우, 갑자기 아픈 경우에 병원을 가야 될 경우에 당황하실 것 같은데 이런 경우에는 어디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까?

[정재훈]

명절에도 약 525개 정도의 응급실이 운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포털사이트에서 명절병원이라고 검색을 하시게 되면 주변에서 방문 가능하신 병원들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증상이 급격하게 진행되시거나 아니면 심각한 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 같은 경우에는 119에 연락하셔서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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