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문화유산에 사도광산 재신청… 외교부, 대사대리 불러 항의
도쿄/성호철 특파원 2023. 1. 20. 20:17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다시 제출했다. 작년 2월 추천 서류를 제출했다가 서류 미비로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다시 신청한 것이다.
20일 NHK에 따르면 나가오카 게이코 일본 문부과학상은 “19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사무국에 정식 추천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2024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일본 측은 이번에도 사도 광산에서 일제 강점기 한국인들이 강제 노역한 사실은 기재하지 않았다.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한국인 강제 노동에 대한 기술을 추천서에서 뺀 것이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일본 정부가 ‘사도 광산’을 또다시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주한 일본 대사대리인 나미오카 다이스케 경제공사를 초치해 등재 재신청에 항의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일본 정부는 이번 등재 재신청을 조속히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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