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23.6%, 안철수 18.5%, 나경원 18.3%... 與지지층 당대표 선호도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선두로 나서고 있다. 이어 안철수 의원과 출마를 고심하는 나경원 전 의원이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구도에선 승부가 뒤바뀔 수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17~1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376명에게 차기 당대표 지지도를 물은 결과, 김 의원은 23.6%로 집계됐다. 안철수 의원이 18.5%, 나 전 의원이 18.3%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 7.5%, 황교안 전 대표 3.1%, 조경태 의원 1.8%, 윤상현 의원 0.8% 순이었다. ’지지자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8%였다. 이는 최근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를 두고 대통령실과 마찰음이 나오는 과정에서, 친윤 성향 지지층이 김 의원에게 쏠림 현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100%’로 진행된다.
여론조사 회사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02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김 의원이 40.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 전 의원 25.3%, 안 의원 17.2% 순이었다. 리얼미터가 지난 12~13일 국민의힘 지지층 515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 의원이 32.5%, 나 전 의원이 26.9%, 안 의원이 18.5%였다. 나경원 전 의원의 사의 사태가 여권 지지층의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양자 구도에선 승부가 뒤바뀔 수 있다는 여론조사도 있었다. 여론조사 회사 에브리씨앤알이 에브리뉴스와 폴리뉴스 의뢰로 지난 14~15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철수 의원은 김기현 의원과의 1대1 가상 대결 구도에서 48.4% 대 42.8%로 우위를 점했다. 나 전 의원과의 구도에서도 안 의원은 48.0%로 41.9%의 나 전 의원을 앞섰다. 안 의원은 이 같은 결과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반면 김·나 대결에선 김 의원(46.5%)이 나 전 의원(39.0%)에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대세론을 굳혀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과반으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안 의원은 ‘수도권 대표론’을 앞세워 나 전 의원과 연대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은 “연대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선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합종연횡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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