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설 연휴…이른 귀성 행렬 이어져
[KBS 제주] [앵커]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벌써 고향에 도착해 명절을 준비하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3년 만에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설 연휴를 맞아 이른 귀성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국제공항이 설 연휴 전부터 붐비기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고향에 오는 귀성객들.
가족과 부모님을 볼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황지연/성남시 분당구 : "못다 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명절 때 맛있는 제주도 음식도 먹고 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려고 합니다."]
자식과 손주를 기다리는 부모들은 그동안 코로나19로 가까이하지 못했던 가족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니 행복하기만 합니다.
[홍선자/제주시 이호동 : "아들하고 손주하고 며느리 오니까. 빨리 아들 보려고 손주도. (음식도) 맛있게 해주려고 시장 보고 왔어요."]
제주항에도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가족,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고향을 찾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강승재/전남 무안군 : "표 구하기도 쉽고 일찍 와서 일찍 쉬는 게 좋은 것 같아서 일찍 내려왔습니다. 부모님 일 하는 것도 도와드리고, 친구들 만나서 오랜만에 밥도 먹고 할 것 같습니다."]
오늘(20일) 하루 제주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은 4만 4천여 명.
24일까지 닷새간 18만 8천여 명이 방문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설 연휴 후반 제주에 강풍, 강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귀경길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눈은 23일 밤부터 시작돼 25일까지 내리겠고 이 기간 강풍특보와 풍랑특보도 발효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눈에 의한 시설물 피해에 대비하는 한편, 귀경길 항공편과 여객선 이용에 차질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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