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 '1세대 트로이카'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중 별세
【 앵커멘트 】 빼어난 미모와 스타성으로 문희, 남정임과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던 배우 윤정희 씨가 프랑스 파리에서 향년 79세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10년 넘게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는데요. 배우자인 유명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는 "딸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창동 감독<시>(2010년) "환자분은 지금 알츠하이머병이세요. 흔히 치매라고 얘기하죠." "아니에요, 저 멀쩡해요."
마지막 작품의 배역처럼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79세입니다.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딸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24살이던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출연한 영화만 280편에 달합니다.
문희, 남정임와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며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1973년 돌연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고, 3년 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 인터뷰 : 윤정희 / 배우 (지난 2011년) - "제가 세계를 돌아다녀도…. 아주 참 훌륭한 피아니스트 사랑해주세요."
두 사람은 문화계에서 금실 좋은 부부로 알려졌지만, 지난 2021년 투병 중인 윤정희가 방치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은막 여왕'을 잃은 영화계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고인의 장례는 파리의 한 성당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윤정희 / 배우 (지난 2016년) - "제 인생의 마지막까지 영화와 함께 살고 싶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영상제공 : KTV 대한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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