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한랭질환 사망자, 이미 작년 수치 넘겨

박상현 기자 2023. 1. 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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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한파(寒波)로 인한 한랭 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작년 겨울 전체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한랭 질환은 추위가 직접적 원인이 되는 병으로, 저체온증·동상 등이 해당된다. 이번 설 연휴는 혹한에 강설·강우·강풍까지 예고된 상황이라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건 당국은 당부했다.

20일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1일 이후 최근까지 한랭 질환으로 251명이 응급실을 찾아 작년 같은 기간(188명)보다 3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명이 사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사망자 수(6명)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한랭 질환이 발생한 장소로는 길가(27.5%)가 가장 많았고, 집(16.3%), 주거지 주변(15.9%)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오면 신체 적응력이 떨어져 한랭 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면서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모자·목도리·장갑 등 방한용품을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기상청은 이번 설 연휴 끝자락인 23일부터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23~24일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대륙성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며 시베리아에서 찬 바람이 불어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꽁꽁 얼겠다. 기상청은 귀경길 빙판과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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