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천재타자의 화려한 라스트댄스→MVP→ML행 예약→11억원 대박→KS 우승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천재타자이자 최고의 선수 이정후(키움). 화려한 라스트댄스를 향해 다시 뛰는 2023시즌이다.
이정후는 2022년 2월1일, 고흥 스프링캠프 첫 날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당당하게 선언했다. 당시 기자가 직접 해외무대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묻자, 이정후는 2023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가겠다고 확실하게 얘기했다. 그 자리에서 일본프로야구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확실하게 얘기했다.
이정후는 말로만 메이저리그를 외치지 않았다. 철저한 시즌 준비로 타격왕 2연패 포함 타격 5관왕을 차지하며 KBO리그 최고선수임을 다시 입증했다. 2020시즌 막판 현재의 타격 매커니즘을 정립했고, 2021시즌으로 이어갔다. 2021시즌 후 ‘절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과 일찌감치 개인훈련에 돌입한 게 2022시즌의 호성적으로 연결됐다.
이정후는 이번 비 시즌에도 김하성과 서울에서 일찌감치 개인훈련에 돌입했다. 해가 바뀌고 여동생이 결혼하자마자 같은 소속사 후배 이의리(KIA)와 함께 미국 LA로 날아가 개인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11억원 연봉계약을 마친 상태였다.
메이저리그 진출은 예약했고, 대우를 어느 수준으로 받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이정후의 실력과 데이터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더 이상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수년간 검증한 슈퍼스타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키움 덕아웃의 리더임을 간파한 상태이며, 마침 올해 주장을 맡아 리더십까지 재평가 받게 됐다.
이정후는 25세의 나이에 KBO리그에서 이룰 수 있는 건 거의 이뤘다. 올해 타격왕 3연패에 도전하며, 다시 한번 타격 다관왕을 정조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도 다듬고 있다. 현 시점 KBO에서 가장 좋은 타격매커니즘을 가졌지만, 업그레이드를 결심하고 수정 작업 중이다. 이정후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장타력 증강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이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정후는 2022시즌보다 더 나은 2023시즌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리고 이정후의 더 좋은 시즌은, 키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엄청난 힘이 될 것이다. 키움은 이정후의 마지막 시즌에 대권에 도전하기로 하고 이례적으로 외부 FA를 두 명(원종현, 이형종)이나 영입했다.
이정후가 한국에서 이룰 수 있는 마지막 대업이 키움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박병호(KT)도 김하성도 하지 못하고 떠났던 그 어려운 일을, 이정후가 도전한다. 이미 김하성의 7년차 연봉도 넘어섰고, 박병호보다 더 나은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쌓을 수도 있는 선수다. 이정후가 친정에 큰 선물을 남기고 떠난다면, 그 자체로 키움과 이정후 역사에 대형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면, 2023년은 현역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KBO리그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일 수도 있다. 2023년 가을, 이정후가 화려한 라스트댄스를 향해 구슬땀을 흘린다. 역사창조는 이미 시작됐다.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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