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여야, 설 연휴 민심 잡기 총력...민심의 향배는?

YTN 2023. 1. 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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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가 있는 저녁 '정가는'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두 분과 함께 정국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저희 리포트에서도 보셨습니다마는 이미 귀성길 오르신 분들도 많은 것 같고요.

대부분 잠시 일손 놓고 연휴를 지내는 설 명절 기간 동안에도 정치권은 바쁜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분은 연휴 동안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허은아]

국민들과 똑같이 가족들 만나고 또 이웃들 만나서 인사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당 차원으로서는 각 지역에서 인사 다니고 사실 오늘은 당에서 서울역에서 모두 같이 귀성 인사를 하기로 했었는데 보시다시피 구룡마을 화재로 취소가 돼서 현장에 가서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 설이라 가족끼리 모여서 따뜻한 밥상을 받으셔야 될 분들이 뒤에 보이는 그림처럼 모두 다 피해를 보고 계셔서 이걸 어떠한 마음으로 마음의 위로를 드려야 될지, 당장 현실적으로 그게 걱정이다라는 생각을 하고요.

정치인들이 설이라든가 추석만 되면 민심 얘기하면서 여러 가지 말은 멋지게 잔치를 벌이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진정성 있게 될 수 있도록 저 또한 당에서 당이 중심을 제대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앵커]

고 의원님은 지역구도 살펴보시고 여러 가지 일정이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떤 계획 잡고 계신지요?

[고민정]

오늘도 지역의 시장 상가들 쭉 돌아다니느라고 정신 없이 다니다가 이제 막 헐레벌떡 왔는데요. 요 며칠 동안 지역을 다니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민심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씀을 드리겠는데요.

일단 첫 번째는 난방비에 대한 부담을 굉장히 얘기를 많이 하십니다. LNG값이 폭등하면서 난방비가 두 배가량 올라가서 누구나 할 것 없이 상인들뿐 아니라 일반 다니시는 소비자들도 굉장히 괴로움을 말씀하셨고. 그다음에 대출이자가 굉장히 또 많이 올라가지 않습니까?

계속해서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어려움도 말씀을 하셨고. 그래서 뭐니뭐니 해도 물가가 안정이 돼야 되는데 물가도 안 잡고 뭐 하는 거냐라는 혼이 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결국이 물가를 잡고 가격들을 안정시키는 것은 정부 여당의 몫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야당으로서는 이런 민심들을 계속해서 전달드리고 또 문제점을 지적도 하고 있으니 여당에서도 이에 대해서 빠른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테이블을 빨리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현장의 목소리 듣는 거 정말 중요하죠. 정치권은 더욱 그런 이유에서 설 명절이 다가오면 밥상머리 민심, 어떤 화제가 주제로 오를까, 상당히 촉각을 곤두세우는 그런 측면도 있죠. 요즘은 예전보다는 명절에 친척들 모였을 때 일부러 정치 얘기를 안 꺼내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하던데요.

그래도 이번에는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도 없는 상황에서 연휴를 맞기 때문에 그리고 또 진행 중인 정치 현안도 여러 가지로 많습니다. 어떤 부분을 주목하실 것 같습니까?

[허은아]

우선은 설이라고 하면 희망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텐데 정치권은 그러지 못한 부분이 부끄럽기는 한 것 같습니다. 여야 모두 부끄러운 정치를 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뻔뻔하고 염치없는 모습들을 지금 보여드리고 있어서 서로 혹시 밥상머리에서 정치 현안을 가지고, 아니면 이념을 가지고 싸우시는 일들이 있을까 봐 걱정이 되고요.

아무래도 경제 부분, 지금 고민정 의원님 말씀하셨는데 저도 동대문 돌다 보니까 상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경제였거든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아니면 내일 돌아오시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경제 부분에 대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지면 그래도 가족들이 모였을 때 덜 걱정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합니다.

[앵커]

결국에 밥상머리에서도 민생 문제, 경제 문제에 여러 가지 관심을 가지고 얘기 나누지 않을까, 이렇게 말씀해 주셨고. 어떻게 보시는지요?

[고민정]

오늘 지도부는 아침에 최고위 회의가 끝나자마자 이태원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특히나 너무나 추운 날씨였는데 그분들 찬바람을 맞아가면서 여전히 꼼짝하지 않고 있는 국회에 대한 질타, 또 정부 여당에 대한 서운함과 분노들을 많이 얘기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이제 국정조사가 끝났다고 해서 우리가 손을 터는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 이분들의 한이 풀리려면 결국은 진상조사뿐만 아니라 책임자에 대한 명확한 처벌이 있지 않고서는 그 한이 풀리지 않습니다. 안 그렇겠습니까?

정말 생떼 같은 내 자식의 목숨을 잃었는데요. 그래서 명절이 되면 늘 가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이태원 참사로 명을 달리하신 분들에 대한 따뜻한 위로는 물론이려니와 정치권에서도 그분들에 대해서 실질적인 무언가를 내놓으려는 노력들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설 밥상에서는 정치권이 무엇을 올려놓겠다고 작심한다고 해서 올려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흐름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그러나 최근에 뉴스에 가장 언급되는 것은 아무래도 대통령의 순방에서의 모습들이기 때문에 저희는 이것은 가히 대통령 리스크, 윤석열 리스크라고도 하는데 이게 극에 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런 이야기들이 설 밥상에 많이 오르내릴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설 연휴 첫날 대통령이 돌아오기 때문에 순방과 관련한 여러 가지 뒷이야기들, 밥상머리 민심에도 올라오지 않을까, 예측을 해 주셨는데 오늘 갤럽 여론조사 결과도 보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긍정평가 이유 1위도 외교적 문제고 부정평가 1위도 외교입니다.

그만큼 순방 관련 여러 가지 이야기가 민심의 주목도가 높은 것 같은데요.

윤 대통령 이번 해외순방 기간 동안에 경제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죠. 또 다른 한편에서는 발언과 관련한 여러 가지 논란도 일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허은아]

지금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성과도 분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의 무게의 힘에 무거움을 느끼게 됐던 것들도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우선 성과로 보면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눈에 띄는 의미 있는 성과들이 분명 있었고 또 대통령께서 영업사원 역할을 할 것이다라는 발언을 했고 그러한 세일즈 외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성과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말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깊이 있는 생각이 필요하고 앞으로 외교 순방을 하실 때는 좀 더 한마디 한마디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고민들이 필요하다라는 것을 느끼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지금 설문조사도 보면 발언 부주의가 부정적 평가에서 10이라는 상당히 큰 평가를 받으셨더라고요. 그래서 특히 외교라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발언 하나하나에 주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고민정]

사실 외교 무대라는 것은 대통령이 유일하게 득점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왜냐하면 보통은 대통령께서 가실 때는 어느 정도 모든 것들이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마지막 사인을 하러 가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데요. 그러면 외교부에서도 준비를 하겠지만 이 외교라는 건 어느 날 갑자기 윤석열 대통령님이 당선됐으니 자, 이제부터 시작. 그래서 백지에서부터 성을 하나 쌓는다, 이게 아니거든요.

문재인 정부에서의 성과, 또 그 이전인 박근혜 정부, 이명박 정부. 이 모든 외교적 성과들이 축적이 되면서 어느 시기에 꽃을 피우는 것이죠. 그런데 매번 순방을 나가실 때마다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그 모든 것들이 외교부 직원들의 말실수나 혹은 준비 부주의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라 모든 게 다 대통령의 말로부터 시작이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윤 정부에서 잘 만들었던 외교적 성과마저도 정작 가장 주인공이 돼야 할 윤석열 대통령 본인께서 그 성과를 다 허물고 있는 모습을 지금 보이고 계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외교부에서는 굉장히 난감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고. 아까 여론조사에서도 보여주셨지만 외교, 발언 부주의, 무능. 이 세 가지가 부정평가의 항목이었는데 이 세 가지도 지금 다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되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누구보다 대통령께서 잘 아셔야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시면서 축구 이런 거 보지 마시고 한국에서의 뉴스들, 국민들이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을 보고 계신지를 면밀히 살펴보시고 검토하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일단 아랍에미리트 가서 300억 달러 투자 약속 받고, 이런 경제적 성과는 부정할 수 없는 성과고요. 앞으로 이것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준비 철저히 해 나가야 할 텐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여러 가지 외교적 발언 논란을 빚은 점. 이게 앞으로 되풀이되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한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허은아] 한두 번은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그다음부터는 실수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어야겠죠. 그래서 외교부에서도 더 많이 신경을 쓰게 될 것이고 또한 윤석열 대통령 옆에서 보좌하는 분들께서 좀 더 어떻게 이러한 부분들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들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조금 전에 나와서 발언에서 아주 큰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 어찌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이란을 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교부에서 얘기했었던 대로 위로하고 싶다, 격려하고 싶다라는 것에서 조금 감정적인 것들이 오버되면서 그러한 윤석열 대화법의 스타일로 나오다가 실수를 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마도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있을 때도 내가 이런 발언은 주의해야겠구나라고 생각을 하실 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똑같은 실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고 또한 그렇게 옆에서 보좌하시는 분들도 챙기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주변에 있는 참모가 챙기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도 하셨는데. 이전에 청와대에서 여러 가지 홍보 업무도 계속하셨고 가까이서 지켜보셨기 때문에 해외 순방 중에 국가 지도자의 발언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익히 잘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이번에 일어난 몇 가지 논란. 주변 참모의 도움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대통령의 학습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어느 쪽이 더 크다고 보십니까?

[고민정]

대통령의 부족이죠. 외교부 직원들이 문재인 정부의 외교부와 윤석열 정부의 외교부가 얼마나 다르겠습니까? 장관과 일부를 제외하고는 다 똑같은 외교관들이 옆에서 참모 역할을 하는 겁니다. 결국은 대통령께서 준비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거거든요.

술자리에서나 할 수 있는 이야기죠. 어떤 국가이든 상대 국가를 적이라고 표현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것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준비되지 않았다는 모습을 너무나 여실히 보여준 모습이고. 뿐만 아니라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했다고 해도 그게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격려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짓밟아도 된다는 말이 되는 거거든요. 결국 그분의 머릿속에는 피해자와 피의자, 이분법적 사고를 갖고 계시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범법자이거나 아니면 그 범법으로부터 피해를 받고 있는 사람으로만 보이고 있는 것 때문에 이게 생기는 문제 같거든요.

그래서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뇌 구조를 완전히 바꿔놓을 필요가 있는데 누가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참모들로서는 역량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대통령을 때로는 크게 혼내기도 하고 때로는 크게 직언을 올리기도 하고 이런 사람이 필요한데 아직은 그게 없어 보이거든요.

왜냐하면 이번 이란 적 발언 관련해서 여당에서 견제 역할, 혹은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되는데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 이란은 악당 국가이다. 오히려 그 말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국민의힘도 참모 역할은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

결국 이렇게 돼서 늪으로 빠지는 건 윤석열 대통령 본인일 수밖에 없고 윤석열 정부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직언을 할 수 있고 정말 참모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든지 아니면 대통령 본인께서 완전히 180도 내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꾸겠다는 각오가 아니면 이 나라가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허은아]

대통령의 뇌 구조까지 얘기하고 또 대통령을 혼내야 된다라고 하는 발언은 조금 너무 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지금쯤 후회하고 계시지 않겠습니까? 지금 외교부에서도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우선 지금 외교 중이시니까 돌아오고 나서 분명 참모들이 직언해야 된다라고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그러나 지금 너무 이걸 과하게 해서 외교 순방에 있었던 어떤 성과까지도 모조리 보여지지 않게 한다면 앞으로의 밥상머리에서 그렇지 않아도 민생의 얘기를 했었는데 대통령 욕하는 걸로 끝나는 거라기보다는 지금 우리 경제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냐, 없을 것이냐에 대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협치를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고민정]

맞습니다. 저도 거기에 적극 동의하고 그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결국은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정리를 하셔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지난번 UN 총회 가셔서도 욕설 발언 있었을 때도 어땠습니까? 결국 금방 끝났을 문제를 더 크게 만들었던 건 대통령 당사자였거든요.

이번 건 같은 경우도 이란이 계속 입장을 내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를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정말 외교적 문제로 크게 비화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야당에서 너무 심하게 지적하고 있다라고 서운해하실 게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직접 당사자가 해결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해외순방 성과와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해서 짚어봤는데요. 일단 성과에 대해서 인정할 건 인정해야 될 것 같고. 하지만 논란 그리고 외교적 파문이 일 조짐이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철저히 섬세하게 대응을 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 지금 이재명 대표가 설 연휴 끝나고 28일, 토요일이죠.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했습니다. 일단 28일 날짜는 어느 정도 정해진 것 같고요. 한 차례 정도 더 검찰이 부를지, 안 부를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일단 이 대표는 변호사 대동하고 홀로 나가겠다 이렇게 얘기한 상태고. 어떻습니까?

일단 기소는 거의 기정사실로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이 대표 본인이. 이게 장기적으로 사법 리스크가 계속 갈 가능성도 많고 이후라도 수사 결과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건건이 새로운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고요, 검찰 수사 진행 과정에서. 민주당 차원에서 어떻게 계속 대응해 나가실 계획이신가요?

[고민정]

이미 말씀을 드렸지만 답정너인 거죠. 이미 기소는 기정사실로 가지고 거기에 짜맞추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로밖에는 보여지지가 않습니다. 이번에 변호사비 대납 혐의 관련해서 20억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었는데 지금 그 20억도 이재명 대표를 변호하는 변호사가 받은 돈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이남석 변호사인데요, 그 당사자가. 윤석열 사단의 변호사로 알려져 있는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그 20억이 이재명. 제목은 그렇게 나오니까요. 그런데 이게 결국은 허위사실일 수밖에 없는 것인데 너무 확인도 없이 검찰이 흘려준 이야기들로 언론에 도배된 것이 저로서는 유감스러울 수밖에 없고요.

[앵커]

앞으로 자금 추적을 통해서 좀 더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겠죠.

[고민정]

그렇다면 쌍방울에 있는 김성태 전 회장의 혐의에 있어서도 구속영장에 변호사비 대납 혐의를 왜 적시하지 못했습니까? 그것 때문에 뉴스는 거의 대부분이 도배되다시피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모든 정황들을 봤을 때 정확한 혐의와 증거가 있기 때문에 조사를 하고 소환을 하고 기소를 하는 게 아니라 기소를 향해서 이것을 퍼즐을 맞추기 위한 행태로밖에는 보여지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앵커]

앞으로 김성태 전 회장 같은 경우에도 열흘 그리고 추가 연장하면 또 열흘 그래서 20일 동안. 다음 달까지는 이 이슈가 계속 기사화가 될 것 같고요. 설 연휴 기간 동안에도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두를 앞두고 여러 가지 민심에도 이슈가 되기는 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어떻게 보고 계시고 있고 앞으로 1~2주 동안 이슈가 될 것 같은지,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허은아]

지금 이 대표한테는 직격탄을 맞은 상황인 것 같고 민주당에서도 출구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플랜A, B, C 이렇게까지도 얘기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요. 15개월 전만 해도 사실 민주당 경선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처음 나왔을 때 이재명, 대장동 비리에 아마 관련이 됐을 것 같다라는 고민을 했었었다면 지금은 이재명이 진짜로 비리를 저질렀구나라고 확신을 하는 상황이 됐다고 이야기들을 하십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기소에 대해서는 사실은 예측을 했었던 부분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검찰과 설왕설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 스스로도 직격탄을 맞았다고 생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이것을 어떻게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시려고 하는 그러한 노력은 가상합니다마는 아마도 국민들께서는 그렇게 바라보지는 않으실 것 같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앞으로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김만배 씨의 입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 아니면 지금 상태로 갈지, 대장동 사건 같은 경우에도 그렇고. 기소가 되면 재판에서 어떤 법리다툼을 벌이게 될지, 이 부분은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정도로 일단 얘기를 마무리하고요. 국민의힘 상황도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지금 나경원 전 의원, 정말 한 일주일, 이주일째 계속 정치권의 화제죠. 오늘 나온 얘기들을 종합해 보면 나올까, 안 나올까. 출마를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일단은 설 연휴 지나고 결심이 서면 발표를 할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정식을 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허은아]

오늘 대통령께 사과문도 말씀을 하시면서 지금 언론에는 그렇게 말씀하신 대로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제가 만약 예측을 한다면 이제는 전략이 서신 것 같다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러니까 반윤의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반윤핵관의 프레임으로 전략을 잡아서 선거에 나오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그동안 한 일주일 동안 여러 가지 공방전이 있었고 점점 시간이 갈수록 가시 돋친 설전이 있기도 했는데요. 굉장히 특이한 현상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초선 의원들이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하는 내용이었죠. 처음에는 한 마흔 몇 명이었다가 지금 쉰 명까지 인원이 조금 늘어났더라고요. 그중에는 허은아 의원님은 포함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허은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허은아]

저는 그게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저한테 연락도 안 왔습니다마는 연락이 왔어도 사인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권력 다툼에서 단체적인 행동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줄 서는 것, 그것은 올바른 길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게 초선들의 역할인가라는 고민 지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그 50명 안에 들어가셨던 초선들 중에서도 정말 두려워서 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국민들 중에 정말 이게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공당의 모습인가라고 하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어떠한 공간들을 마련해 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될 일이지, 누군가를 내쫓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당 내부에서도 한 가지 사안을 두고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이런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여당의 의원이건 야당의 의원이건 핵심적인 부분은 차기 총선에서 공천권을 둘러싼 여러 가지 신경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닐까, 모든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동의하시는 것 같습니다. 고민정 의원님께서는 한 발짝 떨어져서 보시고 계실 텐데, 국민의힘 당내 사정이니까. 이런 부분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고민정]

좀 무섭기도 합니다. 바깥에 있기 때문에 더 이렇게 바라볼 수 있겠죠. 저도 만약에 그 안에 있는 당사자라면 또 시각이 달랐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전에 이준석 전 대표가 여러 그러한 과정들을 거쳐서 결국 당 밖으로 내몰린 것 아닙니까. 그런 과정이 참 대단하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나경원 전 의원님도 보면 비슷한 루트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모양새가 좀 비슷합니다. 유승민 의원님도 마찬가지시고. 그래서 이렇게까지 해야 될 일인가. 정치가 참 비정한 거라고는 하지만 좀 잔혹하다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앵커]

상대 당 입장에서 보시기에 안타까운 심정을 느끼셨군요. 앞으로 나경원 전 의원 다음 주쯤이면 어느 정도 입장을 발표하고 앞으로 전당대회 당권 구도가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 같은데요. 그 이후로라도 경쟁이 더 격화되는지 어떻게 되는지 좀 더 지켜보겠습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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