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실내 마스크도 해방‥30일 '0시'부터
[뉴스데스크]
◀ 앵커 ▶
3년 전 오늘 우리나라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왔습니다.
그로부터 3년 동안 코로나 환자는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겪은 대유행이 일곱 차례.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이 3천만 명에 이르렀고, 이 가운데 3만 3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코로나 확진 추세는 지난달 말 이후 꺾이며 다시 안정을 찾고 있고, 우리 국민들의 항체 양성률은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99%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유행은 또 찾아올 겁니다.
다만 길고 어두웠던 코로나19의 터널은 어느 정도 빠져나온 것 같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3년을 맞은 오늘, 마침내 실내 마스크 의무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정혜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설 연휴 이후인 오는 30일부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됩니다.
2020년 10월부터 시작된 실내 마스크가 2년 3개월만에 사라지는 겁니다.
정부는 확진자와 위중증·사망자 수가 줄고 있고, 의료대응 역량이 안정적이어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유행의 영향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했습니다.
[지영미/질병관리청장] "해외유행이 국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이 가능한 상황으로 평가됩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반기는 사람들도 있었고.
[남궁세은(45세)] "저는 좋아요. 일단 지금 식당 가보면 마스크 다 벗고 먹다가 나갈 때 차잖아요. 이게 웃기더라고요. 이미 다 벗고 있는 것 같은데…"
[고경석(27세)/식당 주인] "아무래도 손님들이 많이 불편해하세요. 화장실 가실 때 마스크 챙겨가고 마스크 쓰고 막 이러고 다시 앉으셔서 벗고 이러니까…"
계속 마스크를 쓰겠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종수(68세)·박명숙(69세)] "저희들은 뭐 쓰고 다닐 거에요. (왜요?) 불편해도 쓰는 게 안 좋겠어요? 불편해도 안전하게 써야죠."
[이지안(28세)] "이제는 그냥 옷 같아서 불편하진 않아요."
[이라현(12세)] "쓸 거에요. (왜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면 안 되니까…"
실내 마스크 의무가 풀리더라도 의료기관과 약국,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과 대중교통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합니다.
대중교통의 경우 기차, 버스, 택시, 유치원이나 학교 통학차량 등이 해당됩니다.
감염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해제의 예외를 둔 겁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곳까지는 이렇게 마스크를 벗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을 타면 다시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이제 남은 건 마스크 완전 해제와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해제입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현재 2급에서 4급으로 내려가면 실내 마스크 조정 범위를 더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세계보건기구가 오는 27일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여부를 결정하면 격리 조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이상용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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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경배, 이상용 / 영상편집: 송지원
정혜인 기자(h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769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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