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화장실 내부 볼래요?”…男소변기 위에 특수거울 설치한 中 술집 ‘경악’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 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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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화장실 쪽에서는 평범한 거울과 같은 외관이지만 남자 화장실 쪽에서는 투명한 유리창으로 비춰 건너편 여자 화장실을 엿볼 수 있도록 금속 코팅된 특수 거울에서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는 여성 모습 [사진 = 동영상 갈무리]
중국의 한 술집 남자화장실에 여자화장실을 훔쳐볼 수 있는 특수거울이 설치된 사실이 알려져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중국 매체 홍싱신원에 따르면 최근 광시성 구이린 시내의 한 술집 화장실에서 촬영된 영상 하나가 SNS(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영상에서 여성들은 화장실 세면대에서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거울 기준으로 반대편은 남자 화장실로 바로 아래 소변기가 설치돼 있다. 특이한 점은 남자 화장실에서 여자 화장실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여성 고객들이 영문도 모르고 평소처럼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이에 다수의 남성 고객들이 그 내부를 몰래 엿보고 있었던 것. 이 특수거울은 투명한 유리 한쪽 면에만 금속을 입히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금속이 코팅된 쪽에서는 빛이 대부분 반사돼 건너편을 보기 어렵다. 일방투명경이나 매직미러로도 불린다.

최근 광시성 구이린 시내의 한 술집 화장실에서 촬영된 영상 하나가 SNS(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사진 = SNS에 올라온 동영상]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디자인이 역겹다”, “앞으로 화장실도 못 가겠다”, “의도적으로 저렇게 설치했다”, “당국이 대대적으로 단속에 나서야 한다” 등 분노했다.

어떤 이는 거울이 있는 해당 세면대가 여성 전용이 아닌 ‘공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세면대가 공용인 게 뭐가 중요하냐. 어쨌든 범죄가 맞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구이린 당국은 해당 업소의 영업 정지와 함께 운영허가권도 해지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한편 이 같은 특수거울 설치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베이징의 한 집주인이 욕실에 양면경을 설치했다가 여성 세입자에게 들켜 붙잡혔다.

2018년 베이징의 한 술집 남자화장실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술집 주인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2021년 광둥성 광저우의 한 술집에서도 VIP 룸 여자화장실 세면대 앞에 특수거울이 설치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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