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보수 상징서 출마선언" / 당권주자들 설 인사 / 이준석의 입 / "당 대표 그만두란 소리"
【 앵커멘트 】 설연휴가 시작되며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한 정치권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부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민주당 내 움직임까지 정치톡톡에서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강영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부터 해보죠. 설 연휴가 지나고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얘기가 나왔죠?
【 답변1 】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국민의힘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나 전 의원이 "여전히 전의에 불타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마 선언 시기를 묻는 질문엔 "대통령 귀국하시면 그 이후 설 연휴 끝나고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라고 답했습니다.
박 전 의원과 통화를 해보니 "용산 전쟁기념관, 남대문시장, 대구 서문시장 등 여러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면서 나 전 의원과 논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친윤계의 공세와 지지율 하락까지 겹치며 제기된 당권 도전 포기설에 대해 일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1-1 】 이런 가운데, 나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죠?
【 답변1-1 】 네, 조금 전 나 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자신이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직과 외교부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것을 두고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나 전 의원은 "자신의 불찰"이라며,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 그 길을, 당원동지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나 전 의원 측은 사과문과 관련해 "출마와 관련된 입장 변화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저렇게 말하고도 출마하면 사과로 볼 수 있겠냐"며 "지금으로선 진실된 사과로 안 보인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 질문2 】 출마 선언때까지 나 전 의원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이어질 거 같네요. 다른 당권 주자들은 설 연휴를 맞아 어떤 행보를 이어갔나요?
【 답변2 】 이미 당권 도전을 선언한 주자들은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선호도 1위를 기록 중인 김기현 의원은 지역구인 울산 남구의 복지관과 전통시장을 찾았습니다.
설 인사를 건네며 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안철수 의원은 명절 선물로 벌꿀 세트를 들고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습니다.
50여 분 간의 만남에서 두 사람은 내년 총선 승리 전략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경태 의원 역시 지역구인 부산에서 전통시장과 복지관을 찾았고, 윤상현 의원은 이틀째 경남 지역을 돌며 당원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 질문3 】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본격적인 외부 활동을 재개했죠?
【 답변3 】 한동안 잠행을 이어오던 이준석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오늘(20일) 아침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권 레이스에 대한 생각을 밝혔는데요.
이 전 대표는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제가 겪은 경험이랑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기시감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전방위적 압박에 대해 얘기한 것인데요.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선 "본인에게 출마의 기회가 주어지는 상황 속에서는 항상 나가셨던 분"이라며 출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습니다.
【 질문3-1 】 이 전 대표의 활동 재개는 당권 주자들에겐 상당한 부담이 될 거 같아요?
【 답변3-1 】 네, 맞습니다.
이 전 대표 여권의 대표적인 '빅마우스'로 꼽히는데요.
당대표직에선 물러났지만 여전히 2030 남성들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발언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100만 명의 국민의힘 당원 중 15만 명가량이 친이준석 성향으로 추정되는 만큼 실제 표심에도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질문4 】 마지막으로 민주당 얘기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을 혼자 하겠다고 밝힌 뒤 비명계에서도 칭찬이 이어졌죠. 그런데, '당 분리 대응론'에 제동을 거는 목소리가 나왔다고요?
【 답변4 】 오는 28일 검찰 출석에 이재명 대표가 홀로 출석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비명계 의원들이 칭찬을 이어갔다는 소식 어제(19일) 전해드렸는데요.
이를 두고 '당 분리 대응론'이 힘을 받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는데 중진들 사이에서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당 비상대책위원장 출신이자 4선인 우상호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분리 대응하라는 건 당 대표 그만두라는 소리"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대표가 아니면 검찰이 이렇게까지 괴롭히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하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복당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역시 홀로 출석하는 것에 대해선 "굉장히 좋다"고 평가하면서도 "누구나 단결해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싸울 때"라며 '통합 대응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검찰의 전방위적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당 중진들을 중심으로 '현실론'이 고개를 드는 모습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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