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가도 ‘전술핵 재배치’ 논의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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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미국 전술핵 배치 언급이 나올 때마다 미국은 한 목소리로 금기어처럼 부인해왔었는데요.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에 영향을 주는 미국 싱크탱크에서 한국의 전술핵 재배치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은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직 정부 관료들이 참여하고 있는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 CSIS가 한국의 전술핵 배치를 언급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 CSIS 위원·전 주한미군사령관]
"(전술핵 재배치 사전 논의는) 북한이 계속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우리가 전술핵 재배치를 대안으로 볼 수 있다는 매우 중요한 신호입니다."
주요 싱크탱크가 미국의 전술핵을 한국에 배치하는 것을 새로운 대북 압박수단으로 거론한 건 처음입니다.
다만 극단적인 위협 상황을 대비한 거란 단서를 달았지만 핵무기 저장고 후보지 파악 등 구체적인 계획까지 제시했습니다.
미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전술핵 논의 필요성이 민간에서 제기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 정부와 보조를 맞췄습니다.
어제 외신 인터뷰에서 "핵확산 금지조약 체제를 존중하는 게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며 "미국의 확장억제를 신뢰한다"고 밝힌 겁니다.
핵 보유 언급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방부 업무보고(지난 11일)]
"대한민국에 전술핵 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습니다. "
CSIS의 보고서는 바이든 정부에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 정부는 전술핵 배치에 거리를 두는 모양새지만, 향후 검토가 이뤄질 여지는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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