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 공사비 증액 갈등에 '공사 중단'…입주 지연될라 '발 동동'
【 앵커멘트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처럼 재건축조합과 건설사들이 원자재 값 상승으로 늘어난 공사비용을 놓고 갈등을 빚다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송전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입주예정자들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 자 】 서울 반포의 3천 가구 재건축 아파트 현장.
오는 8월 입주 예정으로 70% 정도 공사가 진척됐는데, 중단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조합 측이 공사비 증액을 놓고 시공사 삼성물산과 갈등을 빚다 보니, 대금을 받지 못한 감리업체가 다음 달 중단을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이곳은 분양 당시 최고 청약경쟁률이 1,800대 1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곳인데, 감리가 중단되면 시공사는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공사 지연으로 입주예정자들만 피해를 보게 생겼습니다.
▶ 인터뷰(☎) : 입주 예정자 - "지금 입주만 기다리고 있는데 정말 한 달 두 달 늦어진다 하는데 대출이자도 있고 하루라도 늦어지면 안 되어서…."
또 다른 서울 방배동의 재건축 현장.
3~4층 정도까지 올라갔는데 비닐들이 일부 덮여 있고 공사는 하다 말았습니다.
시공사 동부건설은 공사비 인상을 요구했고, 조합 반발로 입주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공사비 증액을 놓고 잠원동의 또 다른 재건축 단지도 GS건설과 3개월째 협상 중이고, 마포의 1천 가구 넘는 아파트는 반년 넘게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영준 /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공사비 원가 증가가 20~40% 발생했는데요. 하지만 발주자 입장에서는 추가 비용을 주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어 이런 다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공사비 갈등으로 6개월 공사가 중단됐던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는 피해액이 1조 6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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