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횡령 등 혐의 쌍방울 전 회장 구속

김태희 기자 2023. 1. 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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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의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리고 북한에 달러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성태 전 회장이 20일 구속됐다.

김경록 수원지법 영장 전담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김 전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전날인 19일 오전 검찰에 영장실질심사 포기서를 제출했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구속 여부를 두고 다투기보다는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반성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 등의 변호인과 검찰 모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영장실질심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법원은 피의자 심문 절차 없이 검찰이 제출한 기록만 검토한 뒤 영장 발부 여부를 정했다.

검찰은 지난 17일 입국한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이틀간 조사를 벌였다. 김 전 회장은 입국과 동시에 법무법인 광장 소속인 검찰 출신 유재만 변호사 등을 선임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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