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이 사라졌다”…G마켓 계정 도용 100여 명 피해
[앵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빼돌린 개인정보로 고객 상품권을 몰래 사용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0명이 넘게 피해를 봤는데 늑장 대응을 했다는 고객들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G마켓에서 구입한 상품권을 누군가 사용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다른 온라인 몰과 달리, 홈페이지에 노출된 상품권 일련 번호가 문제였습니다.
[상품권 도용 피해 고객/음성변조 : "G마켓 지금 (상품권) 도용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접속을 하니까 제 것도 문화상품권 24만 원어치가 다른 사람이 다 사용을 이미 해놓은 상태였어요."]
G마켓은 고객 정보가 새나간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딘가에서 이미 유출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무작위로 대입해 접속하는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G마켓 관계자 : "패스워드나 아이디를 여러 군데 동시에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걸 가지고 저희 사이트에 들어와서 맞아 떨어지는 고객들 들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고객의 상품권, 4천만 원 상당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가 피해 여부도 조사중입니다.
G마켓 측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바꿔줄 것을 고객들에게 요청했습니다.
또 인증 절차 강화 등 개선안을 마련하고,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피해 보상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미 도용문제가 있었는데도, G마켓 측이 늑장 대응 했고, 추정한 원인도 석연치 않다는 불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품권 도용 피해 고객/음성변조 : "12월 말일이요. 다른 사람이 접속한 기록이. (다른 사이트들하고) 완전 다르게 써요. 지마켓만 유일하게 (하나의) 아이디랑 비번이랑 쓰고 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온라인쇼핑몰 사업자들에게 비슷한 피해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접속 기록과 이용현황 등을 철저히 점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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