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재추천…외교부, 日 대사대리 초치
[앵커]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노역의 현장인 사도광산을 또다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유감을 나타내며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를 원한다는 추천서를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사무국에 정식 제출했습니다.
지난해 2월에 이어 두번쨉니다.
하지만 당시 유네스코는 일본이 제출한 추천서에 미비점이 있다고 판단해 서류 심사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사도광산 유적 중 하나인 니시미카와 사금산에 관한 설명 일부가 없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가 지적한 미비점을 수정해 지난해 9월 잠정 추천서를 낸데 이어, 이번에 정식 추천서를 다시 제출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외무상 :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서 훌륭한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한국을 포함한 관계국과 계속 정중히 논의해 가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대상 기간을 16세기부터 19세기 중반으로 한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제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유산이 지닌 전체 역사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재추천이 한일간의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일본 측의 군함도 후속 조치가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사도광산 등재 신청이 반복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또,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주한 일본대사관 대사대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궂은 설 연휴 날씨…특별히 신경써야 할 점은?
- 여행에서 돌아왔더니 사라진 번호판…과태료 체납 차량을 찾아라!
- [현장영상] 경찰, ‘이태원 닥터카 논란’ 신현영 의원 소환
- [현장영상] ‘잿더미 속 문짝만 덩그러니’…처참했던 구룡마을 화재 현장
- 30일부터 마스크 안 써도 된다…대중교통·의료기관은 유지
- 유림이 떠난 지 열 달…“진정한 사과 없이 추모 식수하자고?”
- 강추위 속 강원 고성 둘레길 인근에서 신생아 발견…경찰 수사 중
- ‘135만원짜리 스마트폰을 14만원에?’…사기 주의보 발령
- 서울 ‘아파트지구’ 역사 속으로…재건축 탄력받나?
- 전장연, 탑승 시위 재개…4호선 오이도역서 한때 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