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마스크 3년…얼굴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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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년 참 길었습니다.
바이러스의 정체를 몰랐을 때는 불안했고 예상보다 길어지자 지쳤죠.
특히 갑갑한 마스크, 어느새 필수품이 됐는데요.
마스크와 함께한 지난 3년의 우여곡절 서주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20년 2월 '뉴스A']
"마스크 사셨습니까. 병 예방하려고 마스크 사려다 병이 생기겠습니다."
마트와 약국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의자와 돗자리, 담요까지.
마스크 한 장 구하려 밤잠도 설쳤습니다.
[현장음 (지난 2020년 2월) ]
"주말에는 (마스크) 들어오지 않으니까, 오지 마세요"
어딜 가든 매대는 텅 비어있고, 마스크를 찾아 헤매는 소위 마스크 낭인들도 등장했습니다.
[김춘석 / 서울 성북구 (지난 2020년 3월)]
"어제 한 5군데 봤어요. 삼선동 약국하고 돈암동 약국하고 한 바퀴 돌았어요. (내일부터) 일주일 계속 못 사는 거 아니야."
생산을 독려헤도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자 급기야 5부제까지 등장했습니다.
[현장음 (지난 2020년 3월)]
"오늘이 아니에요, 아버님! 아버님은 목요일날 오셔야 합니다."
이와중에 일부 비양심 판매자들은 사재기에 나서면서 수사기관이 나서기도 했습니다.
[2020년 3월 '뉴스A']
"경찰은 이번에 확보된 마스크를 식약처를 통해 조속히 시중에 풀기로 했습니다."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를 쓰라는 권유에 공공장소에서 난동을 부리는가 하면 마스크를 쓰라고 했다고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심심치 않게 벌어졌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지난 2021년 1월)]
"운전석 문을 당기면서 죽여버린다고, 빨리 내리라고. 야, 내려 내려. 죽여버릴 거야."
'마스크 의무화' 시행 3년간 단속 건수는 30만 건이 넘고 이중 2천 5백건에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3년 만에 풀린 마스크 착용 의무, 마스크를 둘러싼 우여곡절도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만 남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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