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 13배로 늘어…설 연휴 170만 명 공항 이용

【 앵커멘트 】 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20일) 하루종일 전국 공항과 기차역은 인파로 붐볐다고 하는데요.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는 분들이 많다는데, 인천공항은 이용객이 지난해에 비해 13배나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공항 연결합니다.

【 질문 1 】 장명훈 기자, 저녁 시간인데 아직도 여행객들이 많네요?

【 답변 1 】 네, 그렇습니다.

이곳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은 온 종일 여행객들로 붐볐습니다.

제 바로 옆이 베트남 다낭행 여객기 탑승수속이 진행되고 있는 창구인데, 보시는 것처럼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대부분 설 연휴를 맞아 가까운 동남아나 일본 등지로 떠나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은데요.

시민들은 3년 만에 해외여행이라며 보다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조훈신 / 서울 대치동 - "저희 지금 일본 오사카에 놀러가고 있습니다. 설 연휴 맞이해서 아이들이 너무 가고 싶어하는 오사카 가서 재밌고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김혜연 / 서울 수색동 - "동생이랑 보라카이를 가게 돼서. 3년 만에 가는 거여서 되게 설레고 다음에 또 얼른 끝나서 더 많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인천공항 측은 오늘부터 연휴가 끝나는 24일까지 총 61만 6천 명이 이곳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 기간 하루 평균 이용객은 12만 3천 명 수준으로, 지난해 설과 비교하면 1,290% 약 13배로 늘어난 수치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보다는 여전히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내일은 13만 명이 넘는 인원이 몰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 질문 2 】 비행기를 타고 일찍 귀성하는 분도 많다고요?

【 답변 2 】 네 그렇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곳 인천공항에 오기 전 김포공항을 다녀왔는데요.

김포공항 역시 일찍이 길을 나선 귀성객들로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습니다.

3년 만의 대면 설 명절을 맞은 귀성객들은 한층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 인터뷰 : 양혜진 / 인천 서구 - "저희가 이제 코로나라 그간 못 갔거든요. 그래서 할머니가 손주들을 처음 보세요. 오랜만에 가는 거니까 기분 좋아요. 할머니 애기들 가고 있어요 가서 봬요!"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에 설 연휴 기간 109만 4천 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포공항은 21일, 제주공항은 24일 가장 복잡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제주도 가시는 분들 연휴 막바지인 23일과 25일, 강풍을 동반한 큰 눈이 예보돼 있어 운항 정보 수시로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열차를 이용하는 귀성객도 많은데요.

낮 4시 기준, 전 노선 하행선 예매율을 92.9%로, 경부선은 97.4% 전라선은 95.9%로 표를 구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공항과 기차역 등 주요 교통편 마다 귀성객들이 몰리고 있어, 가급적 여유롭게 이동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