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열차 타야 하는데…” 전장연 시위에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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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가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16일 만에 재개한 건데요.
전동차가 30분 멈춰서고, 무정차 통과에 귀성길에 오르려던 시민들도 발이 묶였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휠체어에 탄 장애인이 지하철에 타려 합니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출입문을 막고 제지합니다.
장애인들은 스크린도어를 손으로 두드립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선 건 오늘 오후 3시 50분쯤.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며 열차 출입문과 승강장 사이에 드러눕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지하철 좀 태워주세요. 장애인도 시민입니다."
탑승 시위 여파로 4호선 전동차가 삼각지역에서 30분 가까이 멈춰섰고, 그 여파로 후속 열차들도 줄줄이 지연됐습니다.
열차 운행이 재개된 뒤에도 탑승 시위 우려 때문에 열차가 약 40분 동안 무정차 통과를 했습니다.
교통공사가 대체 버스를 급히 마련했지만,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역 등으로 향하던 귀성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희완 / 경기 남양주시]
"삼각지역을 거치지 않고 지나가기만 해서 1시간 동안 애타게 보고만 있었어요. 내일 설 연휴 시작인데 가족들도 출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김모 씨 / 서울 용산구]
"고향인 부산으로 가려고 서울역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시위를 갑작스럽게 하는 바람에 열차표를 늦춰야 할까봐 당황스럽습니다."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을 요구하며 2주가량 탑승 시위를 중단했지만, 어제 면담이 최종 불발되자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승근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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