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초대석]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 '지케이보팅', CES에서 극찬 받은 이유는?

윤진섭 기자 2023. 1. 2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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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달궜던 신기술의 향연, CES2023의 주역은 한국의 스타트업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최고 혁신상을 휩쓸었는데요. 그중의 한 곳이 지크립토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투표 서비스인 지케이보팅(zKvoting)을 선보여서 갈채를 받았는데요. 지크립토 오현옥 대표 모시고 지케이보팅(zKvoting)이 어떤 서비스인지, 또 어느 곳에 활용할 수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CES2023의 최고 혁신상. 굉장히 영광스러운 상을 받았네요.지케이보팅(zKvoting)이라는 서비스인데 우선 지케이보팅(zKvoting)이 무슨 기술입니까?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지케이보팅(zKvoting)은 저희가 공개 블록체인이라고 하는 블록체인상에서 우리가 온라인 투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고요. 비밀투표도 지켜지면서 공개적으로 이 투표가 맞게 되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투표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비밀 투표가 지켜지는데 검증할 수 있다? 제가 얼핏 이해가 잘 안 되는데.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기술적으로 조금 더 설명드리면 저희가 공개블록체인의 투표 같은 데이터를 저장하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으니까 좋은 점이 있지만 비밀투표가 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그런 블록체인의 데이터일 때는 암호화를 해서 블록체인에 넣게 되는데 암호화해서 넣으면 내용을 못 보지만 이게 맞는지 알 수 없거든요. 예를 들어서 암호화해서 투표를 넣으면 이게 진짜 맞는 유권자가 넣은 투표인지, 또는 내용이 제대로 된 건지. 예를 들어 한 사람이 투표한 건지 두 사람이 투표한 건지 그럼 안 되는 거니까 그걸 볼 수가 없는 거죠 암호화된 상태에는. 그래서 암호화된 상태로도 이게 맞는 투표라는 걸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데 그 기술이 영지식 증명이라고 하는 암호 기술인 거죠. 

[앵커] 

영지식 증명?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지식. 제로날리지프루프. 그러니까 암호화된 내용에 원래 내용은 하나도 보여주지 않고도 맞다. 맞다는 걸 증명할 수 있다. 

[앵커] 

아 제가 블록체인상에서 투표했는데 우리 오현옥 대표가 했는데 오현옥 대표가 했는지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서 블록체인 암호화해서 아무도 모르지만 확실히 확인이 된다?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그렇죠. 이 투표가 암호화된 게 들어가면 이게 누가 넣었는진 모르겠지만 여하튼 유효한 유권자 중 한 명이 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고 그다음 이 사람이 같은 사람이 두 번 하지 않았다는 것을 또 확인할 수 있고. 그래서 우리가 암호화된 상태로 이게 맞는 투표란 걸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비밀투표를 지키면서도 공개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개표가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그런 투표시스템이 될 수 있는 거죠. 

[앵커] 

아직까지는 덜 이해되는데 이걸 왜 개발하셨죠?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제가 대학에서 교수로 지내면서 원래 영지식증명이라는 암호기술 쪽을 연구하고 있었고요 계속. 그 영지식증명이 이런 프라이빗과 관련된 개인정보와 관련된 응용에 적합한 기술이거든요. 근데 이걸 봤을 때 이런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기술 중에 가장 사회적으로 중요한 게 무엇일까 봤을 때 투표라고 생각한 거죠. 그래서 투표에 대해 저희가 이 기술을 투표에 적용해서 비밀투표가 되면서도 공개 검증이 되고, 투표에서 생기는 사회적 혼란을 막아보는 기술을 개발하자.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이 기술이 투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라스베이거스에 가셨을 때 많은 분들이 부스룸에 가고 하셨다면서요. 어떤 사람들이 특히 관심을 가졌어요?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일단 일반인도 굉장히 많이 왔고요. 특히 관심을 많이 가진 데는 정부의 관계자들. 그러니까 미국의 시정부 주정부 해외 멕시코 정부나 중남미 정부 이런 정부 쪽에서는 온라인 투표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았거든요. 예를 들어 미국은 작년 1월쯤에 의회 점거 사태도 있었고. 

[앵커] 

의회 난입사건이 있었죠?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그렇죠. 왜냐면 투표 결과 못 믿겠다. 그런 것도 있었고 이번 CES 일요일 같은 경우 브라질에서도 그런 사건이 또 있었고요. 그래서 그런 투표에 관련해서 굉장히 첨예하게 대립하는 게 많이 있어서 그걸 해소하고 싶은 욕망이 컸던 거죠. 그래서 정부 관계자들, 또 다른 하나가 엔터테인먼트, 방송국. 이런 쪽에서도 많이 찾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방송 팬이 뽑아서 연예인 뽑는 게 있잖아요. 그것도 우리가 확인할 수 없는 문제가 잇었잖아요. 그래서 그런 거에 관련된 것도 미국 방송국 피디 와서 여러 번 찾아왔었고요. 그래서 같이 하기로 얘기했습니다. 

[앵커] 

계약을 맺었습니까?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네 굉장히 유명한 피디가 와서 한 내년쯤에 이 기술을 넣은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앵커] 

프로그램에서 그럼 시청자들의 투표라든지 이런 데에 활용하겠다는 거네요?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네 그런 투표 같은 경우 우리가 이런 국민투표보다 훨씬 강한 제약이 있거든요. 한 10분 안에 투표를 끝내야 하고 엄청 많은 사람들이. 그런 걸 다 지원하면서 하면서도 공개적으로 검증 가능한 투표를 적용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에 있는 거죠. 

[앵커] 

그런 댓글이 올라오고 있어요.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기술로 그럼 직접민주주의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는 지적이 있는데 이건 가능한 거예요?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그렇죠. 원래 그런 목적으로 저희가 만든 거고요. 직접 민주주의, 지금 우리가 보면 국회의원을 뽑아서 대신 투표를 하고 법안을 만들고. 근데 국회의원을 뽑은 다음에 뭐 한 4년은 우리가 기다려야 하잖아요 잘못되었든 잘했든 상관없이. 국민들의 의견이 바로바로 반영이 안 되는 거죠. 근데 저희가 생각할 때 온라인 투표이고 검증가능하고 싸고 빠르다면 투표를 더 자주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앵커] 

혹시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뭐 저희 회사 운영하는 정도의 비용만 있으면 되니까. 

[앵커] 

그럼 돈을 어떻게 법니까 지크립토는?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지크립토에서는 물론 과금을 하겠죠. 과금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종이투표만큼 돈이 들지는 않고요. 실제로 운영비로 친다면 한 투표 당 1원에서 10원 그 정도 사이이기 때문에 거의 안 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 대신 모든 사람들이 온라인에 접속이 가능해야 하는 거죠?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그렇죠. 

[앵커] 

그러면 온라인을 활용할 수 없는 분들은 이걸 이용 못하게 되나요?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그런 문제점이 있어서 일단은 저희가 어프로치 하는 거는 당장 모든 사람들이 온라인 투표를 할 수는 없을 거고 지금 현재 부재자 투표 우편 투표 이런 것부터 일단 온라인 투표로 대체하자. 그리고 여론조사 이런 쪽으로 대체하자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자 그러면 빨리 도입되면 세금도 낭비를 줄일 수 있는데 혹시 어떤 정부에서 우리 정부에서 관심 가진 건 없어요?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그렇죠. 정부에서도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사실 이 온라인 투표라는 게 역사적으로 꽤 길거든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같은 경우 2016년도에 온라인 투표 하고 싶어서 기술을 모집했는데 그 기술들이 다 정부가 원하는 비밀투표, 검증 이걸 동시에 만족하는 기술이 없어서 포기했었던 거고요. 이런 기술이 나오면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오면서 이제 그런 쪽에도 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 시장, 우리나라도 당연히 적용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 영지식증명 기술이고, zKvoting 서비스인데 왜 중앙은행들이 발행하려고 하는 디지털 화폐, 실험을 많이 하고 있잖아요? 우리 한국은행도 CBDC 실험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실험에도 지크립토가 참여했다는데 어떤 역할을 한 거예요?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한국은행 CBDC 같은 경우도 우리가 공개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를 저장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거래라는 건 보내는 사람이 있고 돈을 받는 사람이 있고 얼마를 보냈다 이게 다 공개되어 있는 거죠. 그래서 개인 프라이버시가 없거든요. 그게 개인 소액인 경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돈이 많은 사람이나 기업 고객이나 이런 경우 개인 프라이버시가 엄청 중요하죠. 그래서 한국은행 CBDC 같은 경우도 이런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이 필요한데 저희가 이미 개발한 암호, 영지식증명 기술을 적용하면 익명거래를 보장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익명 거래만 너무 강조하면 자금세탁법에 걸릴 수 있거든요. 왜냐면 익명거래가 된다는 건 자금세탁에 쓸 수가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는데 저희는 감사 기능이 있어서 감사는 익명화된 내용을 열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익명성도 지키면서 감사성도 제공함으로 해서 규제도 지키면서 익명성도 지키는 그런 기술을 개발했고요. 이 기술이 한국은행에 개인정보 강화 기술로 채택되어 있습니다. 

[앵커] 

한국은행에 그런 기술로 채택되어 있다? 이번에 CES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는데 특히 어떤 부분이 더 높이 평가받은 거예요?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일단 혁신상 받은 것도 있고 CES에서 개회식에서 말씀드렸듯이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한 3가지 기술을 CES 개회식에서 발표했었어요. 그 기술 중 하나가 지케이보팅(zKvoting)이었던 거죠. 왜냐면 전 세계적으로 지금 우리 인류가 당면한 화두가 어떻게 지속가능한 경제 환경을 유지하느냐, 그래서 음식물이나 물이나 사회적 갈등이 많이 있잖아요. 소셜임팩트. 소셜적인 갈등이 있는데 이런 걸 해결하는 게 필요한데 그 걸로 써 지케이보팅(zKvoting)이 관심받았던 거죠. 제가 생각할 때 이런 사회적 임팩트뿐만 아니라 사실 투표하겠다는 기술은 굉장히 많이 잇었거든요. 그전에도 블록체인 투표도 있고 다른 투표도 있었는데 사실 다 들어보면 이게 문제가 있다는 게 보여요. 비밀투표도 안 되고 비밀투표가 되면 검증이 안 될 것 같고. 그런 문제들이 있다는 건 많은 전문가들이 인지하고 있었는데 저희가 제안한 걸 들어볼 때 바로 이해하셨던 거죠. 

[앵커] 

비밀이 보장되면서 제대로 된 적격인지 검증까지 가능한 두 가지 특성을 모두 만족시킨 건 유일하게 지케이보팅(zKvoting) 서비스이다. 영지식증명. 그럼 앞으로 지크립토가 꿈꾸는 미래, 이 기술을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십니까?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지크립토는 저희가 영지식증명이라는 기술을 가지고 많이 운영 개발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지케이보팅(zKvoting)이라는 거였고요. 지케이보팅(zKvoting)은 저희가 처음부터 사회에 보탬이 되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 만들었던 거고요. 이런 영지식증명이 특히 블록체인에 적합한 기술이거든요. 그래서 블록체인 쪽에서는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연구하는 기술이고 저희는 지케이보팅(zKvoting)을 실제 대중들이 많이 쓰게. 정부 쪽에서 쓰고 민간에서 쓰고 방송국에도 쓰고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데에 도움 되는 기술로 적용하고 싶고 그 외에도 아까 말씀드린 익명거래나 이런 쪽에도 적용하고 그 외에도 우리가 등기나 이런 쪽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서 사회가 좀 편리하고 투명하고 안전하게 되도록 하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앵커] 

지속가능한 사회,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 이 블록체인 기술을 말씀하셔서 마지막으로 보통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연계되어서 암호화폐가 문제가 많으니까 블록체인 기술도 생각보다 좀 문제 있는 거 아니냐 하는 약간의 비판 의견도 많았는데 이걸 들어보니까 블록체인 기술이 조금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걸로 들리네요. 어떻게 보십니까?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실제로 저희가 부스를 할 때 일반인들과 블록체인 종사자분들이 와서 굉장히 저희를 칭찬해 주시고. 그 이유가 뭐냐면 보통 블록체인 얘기하면 암호화폐 얘기만 하고 투자 투기얘기 하는데. 실질적으로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그런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굉장히 저희에게 열심히 하라고 그런 분들이 굉장히 많았었습니다. 

[앵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온라인 투표 서비스인 지케이보팅(zKvoting)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지크립토 오현옥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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