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최강 한파에 눈·강풍까지…귀경길엔 ‘결항’ 우려
[앵커]
이번 설 연휴는 날씨 때문에 고향 오가는 길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설 당일에는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리고, 연휴 막바지에는 이번 겨울 최강 한파가 예고됐습니다.
귀경길, 항공편, 배편의 무더기 결항도 우려됩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사이 눈을 뿌린 구름대 뒤로 찬 공기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설 연휴 첫날인 내일은 반짝 한파가 예상됩니다.
내일 아침 철원은 영하 17도, 서울도 영하 10도까지 내려가 오늘보다 최대 10도 이상 떨어지겠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 영서와 충청 일부, 경북 북동 산지에는 한파경보가, 그 밖의 내륙 곳곳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설 당일인 모레는 추위는 주춤하겠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나 비가 오겠습니다.
아침에는 제주와 전남 남해안에서 비가 시작되겠고, 낮 동안에는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린 뒤 밤에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도로에 살얼음이 생길 수 있는 다리나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에서는 미끄럼 사고에 주의해야 합니다.
연휴 후반에는 이번 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오후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해 연휴 마지막 날에는 서울 영하 17도 등 중부지방은 영하 15도 안팎, 남부지방은 영하 10도 안팎에 머물며 이번 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특히 제주와 호남지방에는 이 기간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과 강풍까지 예보돼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연직/기상청 예보분석관 :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는 23일 오후부터 25일까지 제주도와 해안가를 중심으로 순간 최대 시속 70km 이상의 강한 돌풍이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또,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질 거로 예상돼 배편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귀경길 항공편과 배편 일정을 조정하거나,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한파가 다음 주 내내 길게 이어지는 만큼 동파 사고에 대비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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